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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개인전,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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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개인전,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6.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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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호 개인전이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20일까지 열린다. 김문호 작가는 '온 더 로드'(2009), '섀도우'(2013), '다큐멘터리사진가의 풍경사진전'(2015), '성시점경'(2018)에 이어 이번 개인전에서 <풍리진경>(2022)을 발표한다. 출판물은 사진에세이집 '온 더 로드'(2009), 사진집 '섀도우'(2013), '온 더 로드'(2014), '성시점경'(2018), 이번 '풍리진경'(2022) 등이 있다.

산업문명의 발달로 인한 무분별한 생산과 소비로 우리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그 이면에는 지구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온난화와 생태계의 파괴가 심각하여 모든 분야에서 소위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단어가 화두가 되고 있다. 우리가 누리는 풍요가 삶의 근거지인 지구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풍요와 편의를 위해서 무분별하게 생산 소비되고 있는 우리의 문화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산업현장과 도시의 시멘트 문명의 이면들을 추적했다.  

40년 넘게 인간과 문명에 천착하면서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을 해 온 김 작가의 작업 시리즈들을 보면 'On the Road'는 길 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현했지만 길 위의 기록은 아니다. 그 길 위에서 일어난 어떤 일들의 장면을 모아 인간이 가는 길을 묵상하도록 던지는 제재였다. '성시점경' 또한 비슷한 방향의 작업이다. 도시의 여러 모습을 모아 보여줌으로써 그 도시가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소위 진실이라고 하는 인간의 삶은 어떠한지를 고민해보고자 던지는 묵시록이다. 

이번 작품 '풍리진경'은 작가의 도시 문명 3부작 가운데 가장 문학과 예술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다. 작업은 도시 문명의 기억에 관한 것으로 기억이란 자연발생적이기보다는 인공적으로 구축된다. 작가가 채집한 풍경은 제목에서 밝혔듯이 풍요로운 세상이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들은 각자의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며 자신만의 진짜 풍경을 얻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과거의 기억을 되새김하면서 현재를 보지만 결국, 미래를 보는 것이다. 과거를 보니 현재 서 있는 위치가 보이고, 결국, 미래가 보이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 결국 작가의 '풍리진경'은 미래에 관한 이야기다. 찬란한 유토피아가 아니고, 스산한 디스토피아의 미래. ‘발전’으로 여기지만, 사력을 다해 죽음으로 ‘퇴보’하는 저 휘황찬란한 물질문명의 미래인 것이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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