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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변화의 노력 없다면, 위기는 계속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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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과 변화의 노력 없다면, 위기는 계속될 뿐
  • 전민일보
  • 승인 2022.06.1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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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패배하면서 차기 총선구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했음에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며 스스로 위안하는데 급급했다. 그 바탕에는 강성팬덤의 영향이 컸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당내 기류는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대선패배의 교훈을 살리지 못했고, 반성도 없었다. 전투에 패했음에도 그 원인과 전략수정 등 변화의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다음 전투에 승리할 가능성이 희박해질 뿐이다.

결국, 민주당은 지방선거도 참패했다. 이재명과 호남만 지켰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의원의 인천계양을 출마 자체는 당내에서부터 논란이 컸다. 역대 대선후보 중 패배 직후 정치활동을 재개한 사례도 없었고,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었다.

논란 속에서 민주당의 지선 참배 결과는 당내 갈등요인이 됐다. 지선이 끝나자마자 당의 쇄신보다는 계파간 갈등이 수면위로 급부상했다. 이른바 이재명 책임론이 강하게 대두됐고,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의 출마를 놓고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지선패배에 따라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물러났고, 4선의 우상호 의원이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앞으로 두달간 당 혁신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박지현 전 위원장이 ‘586용퇴론’을 주장했는데 혁신비대위의 주축은 86그룹들이다. 지선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인사들이 다시 중용됐다.

대선에 이어 지선 패배에 따른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은 없었다. 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향후 당 지도부 체제로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를 비상대책위원회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란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구분해서 치르지 않고 전당대회 득표 순위에 따라 최다 득표자는 대표가, 2위부터 6위까지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되는 것이다. 민주당은 현재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다.

민심의 회초리를 맞았지만, 그 원인을 파악하고, 반성과 변화 등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당권경쟁에 친명과 친문으로 나눠 대결구도를 펼치고 있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텃밭의 민심조차 흔들리고 있다.

아직도 거대야당의 국회권력 장악에 도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텃밭에서조차 지지층 이탈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이번 지선패배 이후의 위기를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다면, 당의 분열마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당권싸움이 아닌 당원과 지지층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추구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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