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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인,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역량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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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정치인,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역량 보여줘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6.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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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를 앞두고 각당은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 공천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 선대위 구성과정에도 이들을 전진 배치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은 MZ세대 중심의 선대위를 가동했고, 국민의힘 전북도당도 청년들을 대거 참여시켰다.

지방선거를 통해 청년과 여성, 정치신인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20대 대선을 기점으로 청년층의 정치참여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이 컸다.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MZ세대 등의 청년층 표심은 당락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간 청년층은 정치무관심의 계층으로 분류되거나, 보수정당에 있어 청년층은 진보성향이 강한 계층이었다. 하지만 MZ세대의 정치성향은 달라졌고,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오히려 청년층의 표심이 보수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치권에서 용퇴론이 나오고 있는 정치는 물론 우리사회 전반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586세대는 어느덧 꼰때그룹으로 인식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은 물론 한국사회는 세대교체의 전환점에 놓여 있다.

차기 총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벌써부터 전북에서도 세대교체론이 고개를 들고 있고,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유권자의 요구가 더욱 강해졌다. 이같은 변화의 시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입성한 청년, 여성, 정치신인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또한 정치권과 기성세대들도 선거용의 상징적인 측면에서 그들을 활용하고 버리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인 청년들 스스로가 기득권 세력과 다른 참신하면서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세우는데 일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유권자들이 청년이라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기회를 준 것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20대 초반의 어린 정치인에 대한 선입견과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만일 청년 정치인들이 기존의 정치권과 유사한 행보를 보인다면 선입견은 선견지명이 되는 것이다.

정치권에서 청년공천 등은 표심 공략을 위한 단골 메뉴였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전반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청년층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선다면 우리 정치권도 변화의 바람을 맞이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의 역량은 생물학적 나이만으로 재단할 수 없다. 나이가 많다고 퇴출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되고, 나이가 젊다고 전격 기용의 대상이 돼서도 안 된다. 스스로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본인의 실패에 머물지 않고, 청년정치인의 정치권 입성에 또 하나의 걸림돌이 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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