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4:47 (금)
[칼럼]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상태바
[칼럼] 거북목· 일자목 증후군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은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2.06.08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목뼈, 즉 경추는 옆에서 보았을 때 C자 형태의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를 전만이라 하는데 전만 현상을 통해 인간은 직립 자세의 균형을 유지하며 경추를 구성하는 각각의 척추뼈에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경추는 수직적으로 가해지는 압력의 하중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자유롭게 여러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현대인 중에는 경추가 C자 곡선을 유지하지 못하고 1자 형태로 변형되는 일자목증후군이나 고개가 앞으로 쭉 빠진 거북목증후군 등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경추의 이러한 변형은 순간적으로 강한 외부 압력이 가해져 발생하기도 하지만 현대인들은 대부분 TV나 컴퓨터의 모니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기기를 많이 사용하다가 자세가 흐트러져 경추 전만이 소실되곤 한다. 정상적인 자세라면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워야 하지만 모니터를 바라보느라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앞으로 빼게 된다. 그런데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경추의 하중은 2~3배로 늘어난다.

모니터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영상에 시선이 빼앗긴 당사자는 자신의 자세가 어떠한지, 경추가 어떻게 변형되고 있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하지만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동안 뒷목과 어깨의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게 되며 경추에 가해지는 압력도 늘어나 결국 경추 전만이 소실되고 만다. 머리가 앞으로 쭉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어깨가 둥글게 말리게 되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거북이처럼 고개를 쭉 뺀 거북목증후군이 나타난다.

일시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해 생긴 목과 어깨의 통증은 바른 자세를 취하고 휴식을 갖는 것만으로도 개선되지만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잘못된 자세를 취할 경우 어깨와 목의 근육이 긴장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결국 근막통증 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아무리 바른 자세를 취하고 휴식을 가져도 통증이 지속된다. 목과 어깨 근육이 아프고 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두통이 유발될 수도 있다.

또한 경추 전만이 소실되어 머리의 하중이 경추의 특정 부위에 집중된 상태에서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게 되면 경추 뼈와 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압박을 받으며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추간판의 외부가 손상되면 내부의 수핵이 자리를 이탈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주변의 신경을 누를 수 있는데 이러한 상태를 목디스크라고 한다. 일자목, 거북목증후군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목디스크로 발전하는 경우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목디스크가 발생하기 전, 일자목이나 거북목증후군 단계일 때부터 치료에 나서야 한다.

이미 만성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이라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바로잡는 것 정도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검사를 받아 현재 경추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통증을 개선하는 동시에 불균형해진 신체를 바로잡기 위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 평소에 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상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 인천 박명주정형외과 박명주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