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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반성과 변화,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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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반성과 변화,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6.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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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패했다. 대선에서 패했지만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면서 스스로 위로하며 ‘졌잘싸’를 외쳤다. 민심과 괴리된 이 표현은 민주당의 인식을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라 할 수 있다.

5년만에 정권을 내준 대선 패배의 교훈도 없었고,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도 보여주지 못했다. 지선을 앞두고 정치교체를 계속 추진하고, 정량화된 시스템 공천, 개혁공천을 천명했지만, 역대급 공천파동의 구린내가 진동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민주당의 참패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반성과 변화, 혁신의 노력 보다는 벌써부터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력다툼의 모습을 보여주면시 지지자들의 발길을 돌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선거에서 호남의 투표율은 전국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이번 지선에서 호남의 투표율은 역대 최저였다. 선거 때마다 지지층 결집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호남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이들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표면적으로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간신히 체면을 유지한 것이다. 호남 선거에서 이겼지만 진정한 승리는 아니었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벌써부터 지역정가에서는 차기 총선구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4월 치러지는 전주을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민주당 후보가 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선 참패 후 당내 계파갈등이 표출됐다. 밑바닥부터 반성과 변화의 몸부림을 쳐야 할 시점에서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 민주당의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등 전직 대통령들은 민심을 움직이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민심 정치를 해 왔던 민주당들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들이다. 이후 민주당은 민심 정치가 아닌 팬덤정치에 스스로를 몰아 넣었다. ‘문빠’, ‘개딸’ 등 강성지지층 위주의 정치활동은 민주당의 외연확장의 장애물이 됐다.

이번 지선에서 호남의 낮은 투표율은 이 같은 민심의 불만을 그대로 표출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민주당의 스피커를 자처하는 이들의 편향된 발언과 팬덤정치 자극은 중도층 이탈로 이어졌다.

선거 패배에 따른 피상적인 회초리를 때려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자세로 민주당은 다시 정권을 찾아오긴 힘들것이다. 정권과 거대의회 권력까지 몰아줬던 민심의 엄중한 심판에 대해 민주당은 원점에서 변화와 반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미 그들에게 제시된 개혁과제를 누가,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지 민심에게 명확하게 보여줘야 민주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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