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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대공포증, 강박증…일상을 파괴하는 불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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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대공포증, 강박증…일상을 파괴하는 불안 장애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2.05.31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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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일상 생활을 하며 다양한 불안감들을 마주하며 이러한 불안으로 인해 고통 받는 현대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거나, 업무 미팅 및 과제 발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불안한 감정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러한 불안감이 극도로 심하거나, 별 다른 이유 없이 혹은 어떠한 위협도 가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면 불안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불안 장애는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거리며 과도한 불안한 생각으로 잠을 쉽게 청할 수 없고 이로 인한 여러 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이다. 치료 없이 방치할 경우 공황 장애, 우울증 등 추가적인 신경정신과적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불안 장애의 증상은 불안 장애에 속하는 진단에 따라 그 증상이 각기 다르다.

불안 장애를 크게 분류해 보자면 공황 장애, 강박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범불안장애, 특정 공포증(높은 곳, 뱀, 곤충, 혈액, 주사기 등), 사회 공포증 등이 있다.

이 중 일상 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사회 공포증과 강박 장애에 대해 알아보자면, 먼저 사회 공포증의 특징적 증상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매우 힘들어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무대 공포증’, ‘발표 공포증’ 등이 있다.

무대 공포증이나 발표 공포증을 겪고 있는 이들은 각자 증상과 이유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떨리는 신체적 증상으로 겪고는 한다.

‘강박 장애’란 강박감을 느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정신 질환이다. 자신의 손이 오염되었다는 생각, 집에 문을 잘 잠그고 왔는지에 대한 걱정, 주변 물건의 배치를 대칭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 등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라 이를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강박 장애는 약물 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로 치료한다. 인지 행동 치료는 환자가 강박을 느끼는 환경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강박 행동을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는 방법이다.

강박 장애, 무대/발표 공포증 등의 불안 장애들은 고치기 어려운 불치병으로 인식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한다면 상당 부분 개선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와 행동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을 느끼며, 어느 정도의 공포나 불안은 더 큰 위험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는 안전 장치이며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건강한 정서 반응이다. 치료의 목표는 공포와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다, 치료는 증상을 적당한 수준으로 완화시키고 불안과 공포를 삶에 유익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글 : 연세삼성정신건강의학과의원 이선화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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