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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후보도, 이색 선거운동도 없는 '밋밋한' 지선, 한산한 투표장 분위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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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후보도, 이색 선거운동도 없는 '밋밋한' 지선, 한산한 투표장 분위기로 이어졌다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5.2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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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 보였다지만 전북은 도리어 지난 지선보다 4%p 가까이 떨어져
- 타 지역 후보들이 이색 선거운동 통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대조되는 평이·무난 선거운동 
- 20대 일부 후보들의 참신성 외의 주목요인 없어 본투표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 

볼거리도, 들을 거리도 없는 지방선거 분위기는 결국 투표장의 한산함으로 이어졌다.

본투표까지 남은 기간은 단 이틀 뿐인데, 이 기간동안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을만한 이벤트가 나오긴 힘든 만큼 본투표 역시 차분하고 한산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를 기록해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대선거인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두달여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들의 투표 열기가 결코 낮지 않음을 방증한 셈이다. 

그러나 전북은 이번 지선 사전투표율이 24.1%로 도리어 4년 전 지선 사전투표율인 27.8%에 비해 3.4%p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시의 경우 4년 전 지선에선 완산구와 덕진구가 각각 25.09%, 23.26%로 집계됐지만 4년후엔 17.17%, 16.78%로 큰 낙차를 보이는 투표율이 공개됐다.

지방선거가 우리 삶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선거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공천파동부터 무투표 당선자 무더기 속출, 거기에 이렇다 할 눈길을 끄는 선거운동도 찾기 어려워 그 어느때보다 관심도가 낮은 상황이다.

타 지역의 이색 선거운동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선거때마다 문제가 불거지는 '소음' 관련 문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부산 동구청장 후보로 나선 최형욱 민주당 후보는 주택가를 지날때 오히려 스피커의 음량을 낮추고, 소형 트럭에서 내려 유권자들과 직접 인사를 다닌다.

사하구청장 선거에 나선 이갑준 국힘 후보는 아예 시민들의 일상에 방해되지 않겠다며 마이크 유세도 포기하고 뚜벅이로 시민들을 만난다.

환경친화적인 선거도 눈에 띈다. 제주시사 선거에 출마한 부순정 녹색당 후보는 유세차량으로 전기차를 선택, 무분별한 현수막 제작도 하지 않았다.

이밖에도 자신의 성씨를 딴 소 모양의 인형탈을 쓰고 소처럼 일하겠다는 후보, 주민을 진정으로 섬기겠다며 민원을 지게에 지고 다니면서 소통하는 후보 등 유권자들의 눈과 귀를 움직이게 하는 스토리텔러들이 많지만 전북에선 그마저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 2030 후보자들의 참신한 시도 외엔 '거기서 거기'인 선거운동들이 올해도 만연하면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의 축제라 불리는 지방선거를 맘껏 누리지 못하고 본투표날 집을 나서게 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타 지역의 경우 군소정당이라도 자신을 확실히 알릴 수 있는 방법들을 고심하고, 그걸 실행헤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전북은 그런 흐름에서도 벗어나있는 듯 하다"며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만날 수 있는 일은 선거유세 때가 유일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식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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