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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거리두기 해제 2년 1개월, 코로나19와의 숨막히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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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덕진소방서 거리두기 해제 2년 1개월, 코로나19와의 숨막히는 전쟁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5.2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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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극복 위해 민·관 손잡고 묵묵히 헌신 
- 야외 마스크 해제 566일...코로나19와의 전쟁, 민·관 함께한 분투기 

지난 5월 2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2020년 10월 13일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시행된 후 566일 만이다.

2020년 1월 말 도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566일 간의 마스크 의무 착용으로 여럿이 모여 마스크를 벗은 채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생경한 풍경이 된 오늘까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최일선에서 밤낮없이 분투한 전주덕진소방서의 그간 발자취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구급차를 소독중인 전주덕진소방서
구급차를 소독중인 전주덕진소방서

▲코로나19 발생 초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대구 1차 대유행’ 구급대원 긴급 지원, 그리고 계속 이어진 파견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고, 그로부터 한 달여 지난 2월 18일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른바 ‘1차 유행’이 시작되고, 사흘째 되던 날 첫 번째 사망자가 발생해 온 국민이 두려움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 지역이 곧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자 전주덕진소방서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곧바로 나섰다.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119구급차와 구급대원을 대구로 긴급 파견했고 이들은 확진 환자 병원 이송, 검체채취 환자 이송 등 임무를 수행하며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산 저지에 힘을 보탰다.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이후에도 전국의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 발생지역에 구급대를 파견하며 지역과 관할을 뛰어넘은 코로나 극복 노력을 보여줬다.

전북소방본부 구급대의 대구지역에 파견에 감사를 전한 대구소방안전본부 감사 플래카드
전북소방본부 구급대의 대구지역에 파견에 감사를 전한 대구소방안전본부 감사 플래카드
대구지역에 파견 중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소독하고 있는 모습
대구지역에 파견 중 확진 환자를 이송하고 소독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 지역 확산 원천 차단 위한 해외입국자 이송 지원

2020년 3월 국내 신규 확진자의 1/3 이상이 해외 유입으로 확인되는 등 해외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같은 해 4월 1일부터 신속한 해외입국자 관리에 나섰다.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인천공항에서 전주월드컵경기장 내 이송지원센터로 이송된 해외입국자를 전라북도 내 시·군 보건소와 임시 검사시설로 주변과의 접촉을 차단한 체 곧바로 이송하며 코로나19 확진자의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를 원천 차단했다.

해외입국자를 임시 검사시설로 이송 중인 전주덕진소방서
해외입국자를 임시 검사시설로 이송 중인 전주덕진소방서

 

▲단계적 일상 회복 첫 시작...코로나19 백신접종

전주덕진소방서는 원활한 확진·의심 환자 대응을 위해 200여 명의 직원이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원활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이 될 수 있도록 요양원 등 노유자시설과 의료재활시설 등 백신접종 센터에 구급대를 근접 배치하여, 백신접종 이상 반응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의료기관에 긴급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 밖에도 덕진보건소 예방접종센터 응급상황 모의 시나리오 훈련, 백신접종 및 보관 시설 합동 소방특별조사, 접종 시설 소방안전컨설팅 등을 실시해 차질 없는 백신접종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썼다.

원할한 백신접종을 위해 백신접종센터 근접 배치된 구급대원들
원할한 백신접종을 위해 백신접종센터 근접 배치된 구급대원들

▲3066건 확진·의심 환자 이송

전주덕진소방서 구급대는 코로나19 유행 속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최전방으로 나섰다. 전주덕진소방서 구급대는 최초 2020년 3월 확진 환자 이송을 시작으로 지금(4월말 기준)까지 2373명의 확진 환자와 693명의 의심 환자, 477명의 해외입국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지난 4월 7일에는 금암119안전센터 구급대가 코로나19 확진으로 고통받던 5개월 영아를 의료기관으로 이송해 귀감이 됐다. 

4월 7일은 일일 신규 확진자 20만 명이 넘는 대규모 확진자 발생이 계속되던 시기로, 확진 환자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료기관의 연이은 통보로 환자 이송에 큰 어려움을 겪었으나 출동 구급대원의 기지와 병원선정을 위한 노력으로 호흡곤란 증상을 겪던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의료기관에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다. 

이후 이날 금암센터 구급대원의 노력에 대한 감사글이 국민신문고 민원게시판에 올라와 알려져 코로나로 지친 도민의 마음에 훈훈한 단비가 됐다.

코로나 확진된 5개월 영아의 치유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 구급대원들
코로나 확진된 5개월 영아의 치유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한 구급대원들

 

▲민간 코로나 극복 첨병 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

전주덕진소방서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을 논하는데 든든한 민간 지원군인 의용소방대의 공로와 헌신을 빠트릴 수 없다.

이들은 코로나 발생 초기 마스크 수급 대란 극복을 위해 관내 마스크 제조공장을 직접 찾아가 마스크 생산에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펼쳤으며, 이후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시행될 때는 덕진구 약국 36개소에 찾아가 ▲중복구매 방지 등 마스크 5부제 홍보 ▲중복구매 방지 신분증 확인 업무 지원 ▲코로나19 예방수칙 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전주덕진소방서 의용소방대는 지역 내 확산 방지를 위한 거리두기 수칙 알림 캠페인, 마스크 착용·손 씻기·의심 시 검사받기 캠페인 등 캠페인 활동과 전주역·고속·시외버스터미널·모래내시장·아중호수 등 다중밀집 시설 방역을 꾸준히 펼쳐왔다.

이들은 민간 코로나 확산 방지의 첨병으로서 제 몫을 다 해 왔으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방역체계가 빈틈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버스터미널 등 관내 다중밀집시설 방역을 펼쳐온 의용소방대
고속버스터미널 등 관내 다중밀집시설 방역을 펼쳐온 의용소방대

▲구급대 도와 코로나 확산 저지 전선에 선 민간 기간제 근로자

2022년 초,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와 재택 치료 확대에 따라 확진자 및 재택치료자 응급 이송 수요가 대폭 증가해 소방서는 구급 출동 공백 발생과 구급대원의 피로도 누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구급대원들의 노고와 대규모 확진자 발생의 위기에 힘을 보태주기 위해 선뜻 나서준 이들이 있으니 바로 ‘코로나19 대응 기간제 근로자’들이다. 

전원이 응급구조사 1급 자격을 갖춘 이들은 소방 구급대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공고에 자원하여 코로나 확산 저지 전선에 나섰으며, 구급대를 도와 보조 처치자 또는 코로나 전담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며 응급처치 및 이송업무와 경증확진자 및 무증상자를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에 이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전주덕진소방서 민간 기간제 근로자들이 직무 교육을 받는 모습
전주덕진소방서 민간 기간제 근로자들이 직무 교육을 받는 모습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되었지만, 아직 일일 신규 확진자는 만 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국내외에서 전파력이 높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들이 계속해 등장하고 있음을 반드시 상기해야 한다”라며 "주민들께서는 일상에서 자율적으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소방과 함께 코로나 극복을 위해 힘써나가자”라고 코로나 극복을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함을 당부했다. 

또한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앞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주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쉼 없이 달려온 모든 소방대원과 그 옆에서 묵묵히 함께해 주신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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