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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선, 진흙탕 싸움 ‘지금이 쌍팔년도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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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선, 진흙탕 싸움 ‘지금이 쌍팔년도 인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5.26 0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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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브로커, 대리투표, 상습도박
현금무더기 적발, 조폭연루설 등
역대급 구태정치 선거풍토 재현
고소·고발 72건, 관련자만 111명
선거공약서 등록 후보 고작 3명
도교육감 선거 네거티브 공방전
정책대결 뒷전…유권자 무시 지적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전주 동물원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19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투표절차 및 선거정보를 알리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전주 동물원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19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투표절차 및 선거정보를 알리며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6.1지방선거가 역대 급 최악의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선거 브로커 개입, 대리투표 의혹, 현금다발 적발, 향응제공, 상습도박, 조폭연루설, 계파공천 등 구태인 ‘쌍팔년도 시대의 선거풍토’가 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교육의 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교육감 후보들은 그들만을 위한 단일화를 거듭하더니, 선거 막바지 후보들 간의 각종 의혹제기 등 네거티브로 고소와 비방 등 진흙땅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애초부터 유권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다. 유권자들은 실종된 정책선거 속에서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자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까지 선거와 관련한 고소.고발 관련자만 111명에 이르고 있다.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인 탓에 ‘민주당 공천=당선’ 등식이 성립되는 지역이다. 민주당 경선이 곧 본선이나 다름없기에 후보들은 공천을 받기 위해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선거 때마다 민주당 공천파열음은 일상화 된지 오래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그 정도가 더 심각했다. 특정계파 공천 의혹이 공공연하게 제기됐고, 안심번호 여론조사 조작 등의 선거브로커 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관련자 2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여론조사로 진행된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재경선이 치러지는 촌극도 빚어졌다. 시민사회단체가 지목한 불량정치인들이 민주당의 후보자 검증을 통과해 공천을 받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조폭연루설과 상습도박 논란 등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시스템 공천 등 개혁공천을 천명했지만 유권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 시민공천배심원을 사전에 매수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무더기 복당을 허용했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파동에 무더기 탈당이 현실화되기도 했다. 기초단체장 후보자가 지지를 부탁하며 금품을 제공했다며 자수한 사례도 발생하기도 했다. 

장수군수 후보 경선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후보자 자원봉사자 차량에서 5000만원의 현금다발이 발견돼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군산에서는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지방의원이 음주운적에 적발됐다.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상호비방과 흑색선전 등은 애교수준이다. 정치권이 정치교체와 개혁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거 쌍팔년도에나 자행됐을 법한 일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한 교육감 선거도 기성정치권 이상의 진흙탕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후보자간의 합종연횡식의 단일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폭행의혹, 허위경력, 논문표절 등 연일 각종 의혹 폭로전과 상호비방전이 지속되고 있다. 

전북도선관위와 전북경찰 등에 따르면 6.1지방선거가 본격화 된 이후 접수된 고소·고발 건수는 72건에 관련자만도 111명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는면 금품 및 향응 제공, 허위사실 유포 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는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다. 도의원 22명, 기초의원 29명이 유권자 선택 없이 무투표로 당선됐고, 기초단체장 후보 46명 중 선거공약서를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는 고작 3명에 불과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20년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 지방선거처럼 진흙탕싸움이 심각한 선거는 경험해보지 못했다”면서 “오죽하면 ‘지금이 쌍팔년도 시대인가’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올 지경인데, 유권자 보기가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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