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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관심받으려 네거티브 공방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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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 관심받으려 네거티브 공방만 하나
  • 전민일보
  • 승인 2022.05.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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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 선거가 기성 정치권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진흙탕 싸움양상을 연일 이어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6.1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탓인지, 네거티브 공방의 수위를 오히려 높여가고 있다.

투표를 일주일 남겨둔 시점에서 후보간의 단일화가 또 추진되는 등 벌써 3차례나 후보간 합종연횡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책과 비전대결은 처음부터 기대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후보자들의 역량검증의 여력조차 없이 상호 공격의 칼날만 갈고 있어 답답하다.

동료교수 폭행 의혹을 놓고 고소고발로 공식선거운동 전부터 얼룩진 전북교육감선거는 투표를 일주 남겨둔 현 시점까지 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유권자들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후보간의 상호 네거티브전은 교육감 직선제의 회의감마저 들게 한다.

전북교육은 지금 위기에 놓여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 수는 매년 급감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예부터 교육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혔지만, 이젠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수년간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 수능 시도별 등급비율을 보면 국어, 영어, 수학 과목 모두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 현장의 양극화 현상은 날로 심화되고 있어 이 또한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지역교육이 무너지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증대는 아예 포기해야 한다. 수도권 등 대도시권 사람들이 지방근무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녀들의 교육문제이다.

교육은 단순하게 공부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발전과 성장동력인 인재양성에 있어 지역교육 발전이 뒷 받쳐주지 못한다면 그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은 더 이상의 시행착오가 필요 없는 지경이다.

이처럼 전북교육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앞으로 4년간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수장을 선출하는 교육감선거가 싸움터로 전락하고 있으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남은 기간이 별로 없지만,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후보자들의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

교육감 선거가 인지도 선거로 전락하는 상황에서 후보자간의 불필요한 논란 재생산과 네거티브 공방은 향후 교육감 직선제 폐지의 여론만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전북교육의 변화와 새바람을 이끌어낼 역량을 갖춘 인물이 선출될 수 있도록 유권자들은 이들의 행태를 반드시 기억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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