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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첫 5·18 기념 학술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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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첫 5·18 기념 학술제 열려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5.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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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2주년을 맞아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전북대 박물관 강당에서 5·18 기념 학술제가 열렸다.  ‘5·18 첫 희생자 이세종과 전북지역 5월 항쟁’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제에서 박대길(전북대 문화융복합아카이빙연구소 전문연구원) 박사는 ‘전북의 민주화 운동에서 5·18의 의미와 역할 조명’이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민주화운동에 관한 정의를 폭넓게 해석할 것과 전북의 민주화운동이 동학농민혁명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박사는 이와 함께 전북 민주화운동에 관한 연구 성과가 빈약할 뿐 아니라 전문연구자마저 없는 현실 진단과 함께 전북도는 물론 14개 시·군의 민주화운동에 관한 관심이 부족하고 소극적이며, 법제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학술제를 계기로 전북의 민주화운동과 5·18에 관한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성과가 지속되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김정원(전북대 사회학과 계약 교수) 박사가 ‘5월 항쟁의 지평 확대를 위한 전북지역 기억 투쟁 - 5·18 첫 희생자 이세종을 중심으로’란 주제의 발표에서 이세종 사망 이후 전개된 추모와 진상규명 활동, 기타 그를 기억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이세종 기억투쟁’으로 명명하고 이를 조명했다. 김 박사는 나아가 5·18 민중항쟁에 대한 지속적인 왜곡과 폄훼가 발생하는 원인의 하나로 5·18를 광주로만 국한시켜 사고하는 지역주의 프레임이 놓여 있음을 지적하고, “이세종이 5·18 전국 최초의 희생자임이 ‘완전하게 공식적으로 인정’될 때, 지역주의 프레임에 갇혀있는 5·18 민중항쟁의 지평이 확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도연 원광대 디지컬콘텐츠공학과 교수는 “근대사회의 문을 연 동학농민혁명을 비롯 3·15 부정선거를 규탄한 전국 대학 최초의 전북대 4·4시위, 4·19혁명을 촉발시킨 김주열 열사의 사건, 1972년 전주고의 전국 최초 유신헌법에 반대 시위, 1980년 5·18 당시 이세종 열사의 죽음 등 전북의 민주화운동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선도한 민주운동의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제42주년 5·18 민중항쟁 기념 전북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학술제는 5·18 민중항쟁을 특정 지역에 묶어 지역적 사건으로 한정하려는 시도를 극복하고 전국화의 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전북행사위원회와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가 공동 주최·주관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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