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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아 틱장애, ADHD 등 동반증상 살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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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소아 틱장애, ADHD 등 동반증상 살펴봐야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2.05.20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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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급작스러운 행동과 소리를 내는 증상으로, 의미 없는 음성을 낸다거나 신체를 반복적으로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눈 깜빡임이 대표적이며, 코찡긋, 얼굴찡그림, 목 어깨를 으쓱거리거나 머리흔들기 등 근육 위주의 증상을 운동틱 혹은 근육틱이라 한다. ‘킁킁’ 소리를 내거나 ‘음음’거리며 헛기침을 반복하는 등 소리 내는 것이 위주라면 음성틱이다. 이렇듯 틱증상이 눈깜빡임, 헛기침으로 시작되거나 코, 입 등을 움찔거리면서 나타날 수 있기에 비염, 결막염 및 알러지 등을 먼저 의심해 이비인후과 및 안과 진료를 받았다가 나중에 뒤늦게 틱증상이 확인되기도 한다.

기간으로 분류하면 1개월~1년 미만 지속되는 일과성 틱장애, 1년 이상 지속되는 만성 틱장애, 근육틱과 음성틱이 동시에 1년 이상 나타나는 틱장애의 심화된 명칭인 뚜렛증후군으로 나누기도 한다. 보통 처음에는 눈깜빡임, 헛기침이나 코를 찡긋거리고 훌쩍거리는 양상으로 시작하여 신음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형태로 점차적으로 악화된다. 틱이 급격히 빠르게 진행하거나, 혹은 가족력이 있는 경우, ADHD 및 강박증과 같은 소아신경과 질환을 동반해서 나타나는 경우, 쉽게 불안해하고 성향이 예민한 경우에는 만성 틱장애나 뚜렛증후군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때는 아동이 불안해하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고, 긴장을 해소시켜주는 방법을 통해 일시적으로나마 호전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반면에 아이의 틱 증상을 혼내고 나무라기, 일일이 지적하기 등은 불안을 가중시켜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 앞에서는 증상의 표현을 애써 모른척하며, 걱정 근심을 아이 앞에서 표출하지 말아야 한다.

소아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시적으로 더 나빠지기가 쉽다. 그러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긍정적인 취미활동을 같이 하거나, 사랑을 표현하여 아이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불안증 및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는 것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을 지나 청소년기가 되면 틱 증상의 양상이 변화하기도 한다. 이렇게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까지 지속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가 필요하다. 성인틱장애는 대개 어렸을 때부터 틱이 반복되었거나 소아 및 청소년기에 틱이 사라졌는데, 성인기에 다시 출현한 경우가 있다.

틱은 성장 발달 과정에서 스스로 신경이 조절이 잘 되지 않는, 뇌신경학적 요인으로 발생하곤 한다. 아울러 부정적인 정서적인 부분이나 생활환경 등 복합 요소가 악화시키기도 한다. ADHD와 같이 집중력 및 주의력 부족하고 과잉행동 충동성 및 다소 산만해 보인다던지 혹은 소아강박증, 불안장애, 우울증과 같은 여러 소아정신과 질환들을 함께 동반할 수 있다.

이렇듯이 틱장애를 비롯하여 ADHD와 강박증 등의 소아 및 어린이 질환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뇌신경계 원인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본인의 의지를 강조하기보다는 도움이 되는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생활 속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들을 개선하면서 중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적 치료의 경우 소아 성장 발달과 뇌기능 개선에 초점을 두고 진행하게 되며, 생활 속 관리 방법 등을 안내해주어 자연스럽게 증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질환은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틱치료와 함께 부모의 꾸준한 관심과 자녀가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줄 수 있도록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글 : 청주 휴한의원 변형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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