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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대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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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대통합의 계기로 삼아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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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이면 적어도 호남인들은 ‘광주’를 떠올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18일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에서 열린다. 매년 이맘때면 보수진영인사들의 5.18 망언과 참석여부를 놓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윤석열 대통령이 5·18기념식에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과 정부 각 부처 장관들에게 행사에 전원 참석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국회의원 전원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

모처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18일 광주에 총집결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정당 지도부 일부가 참석한 적은 있지만 전원 참석은 극히 이례적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협치와 대통합’을 강조하지 않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번 5.18기념식을 계기로 국민통합을 향한 새로운 정치의 큰 획이 시작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통합의 메시지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5·18민주화운동은 1997년 국가법정기념일로 지정됐지만 양 진영이 받아들이는 의미는 차이가 분명했다.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은 지 오래이며 진보와 보수 진영의 평가가 다를 수 없다. 윤 대통령은 ‘5·18 정신은 헌법이 개정될 때 당연히 헌법 전문에 올라가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번 기념식에서 이 부분에 대한 대통령 신분에서 입장을 재정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감정에 깃댄 지역구도는 사라져야 할 한국 정치사의 병폐이다. 지난 대선에서 양 진영으로 갈라진 분열된 국론을 하나로 통합하고, 협치와 대통합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5.18민주화운동은 호남, 광주만의 정치적 유산으로 남아서는 안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5.18정신은 널리 기억되고 계승돼야 한다. 특정지역과 특정 정치세력이 아닌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착과 발전의 역사적인 날로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일부 보수진영 사이에서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평가도 엇갈리고, 허위사실과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진영논리의 벽을 넘어서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공감하면서 대통합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할 것이다.

윤 대통령과 여권에도 이번 5.18기념식은 중요하다. 통합의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를 의식해 호남의 표를 얻기 위한 일종의 쇼가 아닌 진정성을 가지고 광주의 아픔을 위로하며 사적 의의를 다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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