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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그늘이 재선을 막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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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그늘이 재선을 막았나요?
  • 전민일보
  • 승인 2022.05.18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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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 민족으로 갈라져 있던 중국을 하나의 국가로 만든 핵심인물 중 하나로 청렴 재상 강태공을 꼽고 싶습니다.

강태공은 76세까지 중국의 고전을 공부하면서 여러 왕에게 자기의 정치 견해를 밝혔으나 뜻을 펼치지 못하다가 주나라 문왕을 만나 무왕까지 30년을 모시면서 동이족이었던 은나라를 멸하고, 중국민족인 주나라의 기틀을 다져서 그 문화가 오늘날까지 하나의 중국으로 내려오지 않습니까?

고구려 을파소가 13년 청렴 재상으로 고구려의 기틀을 닦았고 황희정승이 27년동안 조선의 기틀을 다졌던 것 아닙니까?

필자는 대한민국이 적어도 500년내지 1000년을 가려면 청렴 대통령이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평소 생각해 왔습니다. 지방자치는 국가정치의 실험장이기 때문에 김제시에 3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 사업자와 결탁을 끊어라!

한국 정치는 정치력이 돈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업자와 결탁해 특수공법 등으로 사업을 주고 반대급부로 일부 정치를 행하고 있는 문화이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님은 아무 죄도 없다고 말씀하신 것 아닙니까?

필자는 이 부패 고리를 끊기 위해 경쟁입찰 대상에게 특수 공법을 지시한 바도 없고, 아예 사업자 관리를 과거 비서진들이 하던 것을 해당 공무원들이 정의롭게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재선에 실패한 첫 원인이 다른 시장군수들은 사업자들이 권리당원도 몰아주고 여론조성도 도와주는데 필자는 사업자에게 특혜가 없었으니 돌아온 표도 여론도 없었다고 내 책임을 지적합니다.

두 번째 매관매직 문화를 없애라!

소문에 승진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승진할 때 돈을 회수하기 위해 근평하는 데까지 돈이 오간다는 소문이 있어서 인사정의 7.0을 내세우면서 공모사업이나 우수 시책을 한 공무원 위주로 발탁인사하고 승진서열 70%이내 공무원들을 승진시키는 문화로 개혁했습니다.

결과는 과거 시장님 때는 1명일 경우 4번이나 5번 등 승진후보자 명부보다 발탁인사를 하니 서로 보은이 이뤄져 3선을 했다고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필자는 승진서열 위주로 승진시킬 공무원을 승진시켰으니 과거 공무원보다 보은을 못느껴서 재선에 실패했다고 지적합니다.

세 번째 직소민원제 실시하라.

시민이 주인이면 시의원과 공무원들이 해결 못한 시민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철학이 있어 반대 많은 직소민원제를 고집으로 실시했습니다.

공무원들은 법령으로 안되는 것을 왜 시장이 받아서 힘들게 하냐고 불만?

직소민원 다녀간 시민들은 안되는 것으로 알고 왔지만 관련 공무원들에게 호통을 쳐서 속이 시원하게 전임 시장님처럼 정치쇼도 못하는 시장이 무슨 시장감이냐며 불평?

주변에서는 표도 여론도 도움안되고 스트레스로 암 걸릴 위험성이 있으니 폐지하라고 6개월 직서민원제 실시도 되지 안했을 때부터 건의가 빗발쳤습니다. 그러나 민주행정이라면 실시해야지 않느냐며 고민하면서 추진했습니다만 재선 실패 원인으로 주변에서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필자가 김제시민의 민심을 못 얻어 역대 민선 시장들처럼 3선은 커녕 재선도 못하고 물러나게 돼서 주변 분들과 지지자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400여평 밭에서 체력을 단련하겠습니다.

박준배 김제시장

※본 칼럼은 <전민일보>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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