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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소속 연대 꿈틀…민주당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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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소속 연대 꿈틀…민주당 ‘노심초사’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5.18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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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대참패 재현’ 우려의 목소리
국민의힘도 득표율 제고 전략 비상
무소속 후보 연대 시너지효과 ‘촉각’

6.1지방선거 전북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무소속 돌풍의 재현’ 여부이다. 지난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에 전북 14곳의 기초단체장 중 7곳이 무소속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8년 만에 악몽이 재현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민주당vs무소속’ 대결구도가 고착화될수록 악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전북 동남부지역은 전통적으로 무소속 강세지역이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일부지역에서 성립되지 않을 전망이다. 

17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1지방선거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14명을 선출하는데 총 46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친 가운데 민주당 14명, 국민의힘 5명, 정의당 1명, 무소속 26명에 이른다.

무려 7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던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의 무소속 후보 29명과 비슷한 규모이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텃밭인 전북지역 단체장 14곳에서 모두 승리한 적이 없다. <표 참조>

민주당은 제1회 지방선거에서 13곳의 승리를 거둔바 있지만, 이후 2~5곳은 무소속 후보에게 내줘야만 했다. 제4회 선거때는 열린우리당과 분당사태로 민주당은 5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고, 제6회 선거의 경우 무소속 후보가 무려 7곳에서 승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제8회 지방선거의 기류도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민주당의 공천파행으로 유력 후보들이 대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기존 무소속 현역 단체장 3곳(임실, 무주, 고창)의 아성도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다. 

현재 정읍, 김제, 남원, 완주, 무주, 임실, 순창, 장수, 부안, 고창 등은 무소속 후보들의 도전이 거센지역으로 손꼽힌다. 완주는 상습도박 문제가 불거져 민주당 경선 1위를 차지한 국영석 후보가 자격이 박탈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공천심사에서 컷오프된 송지용 전 의장도 무소속 대열에 합류했다. 장수와 임실, 무주, 고창 등 4곳은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나서는 지역이어서 민주당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임실, 무주, 장수, 완주, 정읍, 김제, 남원 등은 무소속 바람이 거센 지역이다. 

오는 19일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개시되는 가운데 무소속 후보간의 연대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무소속 연대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데, 경쟁력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일부 무소속 후보들은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후보들은 18일 공동 기자회견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북 자치단체장 선거가 민주당과 무소속 구도로 압축되면서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단체장 후보를 낸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반민주당 정서에 깃댄 득표율 제고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14.42%를 전북에서 득표함에 따라 이번 지선에서도 최대 20%대의 당 지지율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선에서 무소속 돌풍이 재현된다면 차기 총선구도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계파갈등 등 공천파동이 심각해지면서 농어촌지역의 경우 무소속 돌풍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지방선거 성적표는 차기 총선구도와 연계될 수밖에 없어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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