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이고 전례없는 지지 보내주셨다는 점에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6·1지방선거 표심 확보를 위해 전북을 찾았다. 활동 재개 후 첫 지역행보다.

대선 패배 후 잠복기를 가졌던 이 위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을 감당한 후 첫 행보로 전북을 선택한 것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그러나 그간 호남 속 소외감을 주장해 왔던 전북도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함인 동시에 공천파행으로 무소속 돌풍이 불고 있는 전북의 선거 풍향계를 민주당쪽으로 끌어오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정가의 중론이다.

17일 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고통받고 있는 것도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며 "대선 결과에 가장 책임이 있는 제가, 이번 지선에서 털끝 하나만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지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총괄선대위원장 겸 직접 출마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지선을 민주당의 최대 위기로 규정짓고 민주당의 이름을 걸고 선거에 나선 후보들에 대해서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 해줄것을 당부했다.

그는 "전북지역에 출마하시는 후보님들께서 전북지역에서 이길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선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많은 에너지를 쏟아달라"며 "이번 지방선거의 전망에 대해선 비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승리의 길을 얼마든지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선때마다 되풀이 되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투표에 참여하시기만 하면 우리가 원했던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나마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투표율이 관건이고, 투표하면 이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후보들에게 "우리가 슬픔과 분노, 좌절, 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내기만 하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만큼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호소해주시길 바란다"면서 "수도권의 선거,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더 힘을 쏟아주시면 저도 최선을 다해보도록 하겠다"고 독려했다.

김관영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역시 "이재명 상임선대위원장이 특별히 방문해주신 만큼 여러 지역에서 접전을 하고 계신 시장·군수 후보들이 힘이 나실것 같다"면서 "전북의 열기가 충청도, 경기도, 수도권까지 퍼져서 지방선거 압승의 기폭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도내 민주당 후보들은 간담회를 마치고 전북대학교를 찾아 5·18민주화항쟁 기념행사 및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 참석하는 행보를 이어갔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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