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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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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당 후보자들에 대한 유권자 관심 필요
  • 전민일보
  • 승인 2022.05.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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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12일과 13일 실시된다. 열흘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전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식만 이슈가 되고 있다. 3인 이상의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시범지역에 국한되면서 지방의회 다당체제 구축도 요원해졌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기초의원 공천이 이번 주 중에 마무리되면 모든 공천작업이 완료된다. 최대 관심을 모았던 도지사와 시장군수, 도의원 등의 공천이 완료된 상태이다. 민주당 경선기간 뜨거웠던 선거열기가 갑자기 조용해지는 분위기이다.

‘민주당 공천=당선증’ 인식이 팽배한 민주당의 최대 텃밭인 전북의 선거 풍토이다. 민주당 경선이 본선보다 더 조명받고 있는 현실이 전북정치 발전에 득인지는 곱씹어볼 문제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국민의힘과 정의당, 무소속 후보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언론은 물론 도민들도 온통 민주당 후보자가 누가될지 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민주당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뜨거웠던 관심도 사그라지는 분위기이다. 후보자 등록을 열흘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인데 이미 선거가 끝난듯한 반응마저 나온다.

공천은 표면적으로 당심과 민심에 의해 후보자가 결정되는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실질적은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의 영향력이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오더공천, 계파공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덜 할 수밖에 없는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등 지방의원 경선에서는 조직력과 인지도가 승부를 가를 수밖에 없다.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역량과 비전, 공약 등을 검증받아 지지를 이끌어내는 노력보다 경선여론조사에만 집중하는 것이 전북의 선거행태이다.

경선이 끝나면 본선은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6월 1일 지방선거까지 한달여를 남겨두고 있지만, 지역민들 스스로도 당선 윤곽이 이미 확정적인 분위기가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전북도민, 전북유권자의 지방선거가 아닌 민주당만의 지방선거로 수십년간 이어지고 있다. 지방분권 2.0 시대를 맞은 현시점에서 전북정치 지형의 과도한 기울어진 운동장 현상이 지역과 전북정치 발전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지 우리 모두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정치는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보다 유능하고 역량을 갖춘 새인물을 발굴해낼 수 있다. 경쟁보다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선수를 출발하는 현 시스템은 변화와 혁신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쉬운 대목이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전북 정치의 소수정당 위치에 놓인 다른 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에 대해서도 유권자들부터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단시간에 전북 정치지형 변화는 기대할 수 없지만, 작은 시작이 큰 변화의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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