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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vs 조배숙...전북도지사 선거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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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 vs 조배숙...전북도지사 선거 맞대결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2.05.01 2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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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영‘젊음·혁신’전면 내세워
조배숙‘연륜·경험’기치로 승부
정치인 출신 닮은꼴 후보 대결 관심

전북도지사 자리를 두고 '한솥밥'을 먹던 김관영(53) 전 의원과 조배숙(66) 전 의원의 맞대결이 현실로 이뤄졌다.

두 후보 모두 정치인 출신 도지사 후보라는 점,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해 국민의당을 거쳤던 점, 경제대통령을 자신하고 있는 점 때문에 닮은꼴 후보간의 대결로 일찍부터 관심이 모아졌다.

한달도 채 남지 않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젊음'과 '혁신'을 전면에 배치한 김 전 의원과 '연륜'과 '경험'을 기치로 내건 조 전 의원 중 승전보를 울릴 이가 누구인가 지켜보는 일이 이번 지선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전북의 경우 당내 내부 경선이 본 경선보다 치열해 '미니 지선'으로 불릴 정도다.

2차 결선투표까지 벌이며 안호영 의원과 초접전을 벌였던 김 전 의원은 마지막에 승기를 잡고 지난달 29일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민주당 복당 4개월, 도지사 출마를 알린지 37일만에 거둔 결실이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도지사'를 구호로 내건 김 전 의원은 "전북도민의 절박하고 간절한 열망에 부응해 전북 경제를 살리는 유능한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며 "전북도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도지사가 되어 전북의 혁신성장 산업생태계의 대전환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기꺼이 사용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김 전 의원은 "전북의 과제를 대한민국의 과제로 만들고 대통령과 국회를 설득해 움직일 힘이 필요하다"며 "젊고 유능하고 힘 있는 경제도지사 김관영이 해내겠다"고 밝혀온 바 있다.

주요 공약 역시 ▲전북 새만금 특별자치도 조성 ▲ 대기업 계열사 5곳 이상 유치해 대규모 일자리 창출 ▲대한민국 그린뉴딜 선도 ▲전주 옛 대한방직 터에 초고층 건물(마천루) 건립 ▲새만금에 디즈니랜드 같은 테마파크 조성 ▲새만금 국제학교 유치 등을 제시하며 달라질 전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일찌감치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따낸 조배숙 전 의원 역시 '전북 도민 모두의 성공시대'를 앞세우며 전북에서만 4선 의원을 지냈던 연륜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전북 최초의 여성 도지사' 또한 조 전 의원이 놓치기 싫은 타이틀 중 하나다.

조 전 의원은 출마 선언 당시 "위기에 등장해 엄마 리더십으로 독일을 부강하게 만든 독일 최초의 여성총리 메르켈과 같은 도지사가 되겠다"며 부드러운 여성의 카리스마로 새로운 전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조 전 의원은 전북 발전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등장이라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목표로 ▲ 새만금 사업 본 궤도 진입 ▲ 상용차 생산 등 기존 주력산업 활성화 ▲ 관광벨트 연계 통한 힐링 중심 ▲ 세계 식품시장 중심지 발돋움 ▲ 전북도민 기본생활권 보장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역정가는 닮은꼴인 두 후보가 예전과는 달리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초 접전을 벌일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전북에서 오랫동안 '민주당=당선'이란 공식을 성립해 왔지만, 이번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 문제부터 선거 브로커 개입 등 숱한 잡음이 발생한 것은 도내 유권자들에게 피로감을 주기 충분했다.

거기에 중량감 있는 조 전 의원이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의 도지사 후보로 등판함에 따라 판세를 읽기 힘들게 됐다는 목소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북은 민주당의 오랜 정치적 지지기반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면서도 "조 전 의원이 오랫동안 지역에서 다져온 힘을 기반으로 뒷심을 발휘해 선전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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