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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정하나'...이재명도 비판했던 '적통 논쟁' 전북서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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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정하나'...이재명도 비판했던 '적통 논쟁' 전북서 재현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4.28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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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적통 논쟁 가열
안호영, 복당파 김관영 겨냥 정체성 공격
김관영, 인물론 앞세워 당심과 민심 호소
지방선거 경쟁구도 속 계파간 분열 양상

‘왕세자 정하나...현대민주주의 안맞아’

제20대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시점에서 당내 경쟁후보들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체성 등 적통 문제를 공격하자 당시 이재명 지사는 이 같이 일갈했다. 결국 이재명 경기지사는 적통 논쟁의 벽을 넘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대선에 이어 6.1지방선거에서도 때아닌 ‘적통 논쟁’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가열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 일환으로 민주당에 복귀한 탈당 인사들의 정통성 문제를 공격해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는 김관영 후보와 안호영 의원 등 2명으로 도지사 후보자를 압축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국민참여 경선 방식의(권리당원 선거인단 50%·안심번호 선거인단 50% 합산) 결선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양측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상호 비방수위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안호영 의원은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한 김관영 후보의 탈당 이력 등을 겨냥해 정체성 문제를 부각하는 등 적통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안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 민주당을 떠난 사람이 도지사가 될 수 없다.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가치를 혁신할 수 있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도지사 후보 중 본인의 민주당 정통성을 지켜온 적통임을 부각해 당심(권리당원)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안 의원을 지지하는 전북 정치권 인사들도 적통논쟁에 가세하는 형국이다. 민주당 도당 윤준병 공관위원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정체성을 지킨 ‘전북도지사 후보를 좀 더 좋아합니다’는 글과 적통논쟁 관련 기사의 캡처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전북도지사 결선투표 후보 김관영, 안호영
전북도지사 결선투표 후보 김관영, 안호영

특히,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에서 그간 민주당 전북도지사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설립될 정도로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만큼, 이번 민주당의 결선투표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도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적통 논란에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의 적통은 민생과. 평화, 가치를 지키는 것이다”면서 ”나는 그 가치를 잃어버린 적이 없고 민주당을 떠난 적은 있어도 민주당에 반하는 언행을 한적 없다“고 적통논쟁에 맞서 인물론을 앞세웠다. 

이어 “도민과 당원들께서 수준 높은 정치의식을 바탕으로 이 문제(적통논쟁)를 생각해주시리라 믿는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의 미래를 누가 어떻게 바꿔 나갈 것이고, 누가 적임자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적통 논쟁이 가열되면서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조명을 받고 있다. 당시 이낙연·정세균 등 경쟁후보들은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적통·적자론을 부각하며 당심 구애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는 온란 기자간담회에서 "'적통' 논쟁을 보면 좀 서글프다. 민주당 당원은 누구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는데, 그 중에서 피를 따진다는 것은 현대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면서 "(적통 논쟁은) 왕세자 정할 때 나온 이야기이다"고 구태행위로 규정하기도 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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