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6.1지방선거 전북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경선의 문턱을 김관영 예비후보와 안호영 의원이 통과해 26일부터 나흘간 결선투표로 본선 진출 후보를 결정하게 됐다. 컷오프 된 송하진 지사의 지지층 결집이 결선투표에도 응집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전북지사 1차 경선을 실시한 결과, 김윤덕 의원이 가장 낮은 득표율을 얻어 김관영 후보와 안호영 의원 등 2명의 결선투표가 26일부터 29일까지 치러진다. 

이날 각 후보자의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김관영 후보와 안호영 후보 등 양측은 서로의 승리를 주장하고 있다. 결선투표는 권리당원선거인단 50%와 안심번호선거인단 50% 등 1차 경선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다. 

안호영‧김윤덕 등 현역 국회의원 2명과 대결에서 복당파인 김관영 후보가 결선진출에 성공한 것은 공천배제 된 송하진 지사의 조직과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관영 의원은 권리당원 모집이 끝난 지난해 12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이번 경선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송 지사의 조직력과 지지층이 대거 김관영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송 지사의 핵심 관계자들은 지난 18일 김관영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선거캠프에 합류한 상태이다. 

이처럼 송심(心)을 얻은 김관영 후보가 26일부터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이변을 연출할지는 주목되는 가운데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덕 의원이 같은 현역인 안호영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할지도 변수이다. 

안 의원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윤덕 의원이 지지를 약속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공식적인 김윤덕 의원의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안 의원은 “김윤덕 의원의 훌륭한 공약과 정책을 잘 받아서 전북도민을 위한 귀한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덕 의원이 결선투표에서 안 의원을 지지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 김관영 후보는 “민주당 권리당원들의 정치의식이 높은데 구태의 산물인 오더정치에 따라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결선투표의 마지막 변수는 송하진 지사와 김윤덕 의원의 지지층을 어느 후보들이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렸다. 양 진영은 송 지사와 김윤덕 의원의 지지층 유입에 결선투표 선거 전략을 마련하고 사활 건 승부수를 던졌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권리당원 등 조직력에서 열세인 김관영 후보가 송하진 지사의 지지층 유입으로 1차 관문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1차 경선에서 탈락한 김윤덕 의원의 당심과 민심이 김관영‧안호영 중 어느 쪽으로 기울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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