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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전북방문, 취재 기회조차 없는 지역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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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전북방문, 취재 기회조차 없는 지역언론
  • 전민일보
  • 승인 2022.04.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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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방시대를 열자’면서 지방균형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취임이전 지역방문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 등 호남 방문일정에 나선 가운데 지역기자들을 배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기자들의 취재와 질문은 외면하면서 서울에서 사전에 꾸려온 풀기자단에게 취재를 허가했다. 풀기자단은 국민의힘 출입기자단이 주축이 됐다. 중앙과 지방의 언론의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다.

지방의 현안보다는 정치적인 현안에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지역의 민생을 돌아보는 첫 전북 등 호남방문 일정에서 해당 지역기자들을 배제한 것은 윤 당선인이 강조한 ‘지방시대’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새만금과 제3금융중지 지정 등 윤 당선인의 전북지역 대선공약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지역언론의 관심이 컸다.

지역의 시각에서 새정부의 전북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윤 당선인의 생각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지역은 배제됐다.

역대 정부에서는 풀기자단은 서울과 지방이 따로 구성돼 운영됐다. 전북지역 언론은 첫 방문일정부터 지역언론이 배제되면서 반발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전북기자협회와 한국기자협회도 비판성명이 나왔다.

지방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일정이다. 윤 당선인의 지역방문 내용은 중앙언론에서 크게 다뤄지지 않는다. 기사의 방향도 정치적인 발언에 더 무게를 둘 것이다. 전북 등 호남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것이 더 우려스럽다.

첫 지역방문지였던 대구경북 방문시에도 지역 언론은 배제됐다. 당선인과 인수위측이 지역언론과 소통을 거부하는 것은 지역에 대한 관심 소홀로 비춰질 수 있다.

지방분권2.0 시대를 맞이한 시점에서 새정부의 지역언론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어서 씁쓸하다.

결국, 윤 당선인이 대통령 당선이후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지만, 전북지역 언론과 도민들은 인수위와 전북도가 사전 조율을 통해 마련한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해야만 했다.

현장이 아닌 페이퍼에 의해 기사를 써야하는 전북지역 기자들은 자괴감마저 느끼고 있다.

전북은 국민의힘이 정치적 불모지이다. 지난 대선에서 윤 당선인은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득표율을 호남에서 얻었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끊임없이 지역 구도는 사라져야 한다. 지역언론과 소통은 지역민과의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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