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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북정치권 분열 심화시킬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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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북정치권 분열 심화시킬까 우려스럽다
  • 전민일보
  • 승인 2022.04.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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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도지사가 18일 이제 정치를 하지 않는다면서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고위공직자 출신인 송 지사는 전주시장 두 번과 전북도지사 두 번 등 16년간 단체장을 역임했다. 3선 도전을 끝으로 정치인생을 마감하려 했던 송 지사는 마지막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4일 송 지사와 유성엽 전 의원을 컷오프 시켰다. 지난 17일 재심위원회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송 지사는 후보 적합도 등 민주당이 공헌한 정량화된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탈락사유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고심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의 공천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송 지사가 선택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이 과정에서 특정세력이 적극 개입했다는 것이 송 지사측의 주장이다.

지목된 당사자들은 적극 부인하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 18일 정계은퇴를 선언하면서 “네 편, 내 편이 아닌 우리편 뿐이다”면서 당에 대한 서운함을 애써 감추며 선당후사의 심정을 강조했다.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밀실공천의 검은세력으로부터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며 여전히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송 지사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겠다’며 분노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번 송 지사의 컷오프 과정에서 민주당의 대응은 아쉬움이 많았다. 지난 16년간 민주당 소속으로 당적을 유지하며 당에 헌신하고, 전주시와 전북도정을 이끌어온 송 지사의 명예로운 퇴장의 기회마저 부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지역원로 정치인으로 아름다운 퇴장의 기회라도 부여했다면, 최근 일련의 갈등과 분영의 모습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정치는 협상과 타협의 산물이다. 정치조직인 민주당과 도내 정치권이 정치의 기본을 뒤로하고, 이해관계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5년만에 정권이 교체됐다. 전북은 여당지역에서 야당지역으로 변경되면서 새정부 출범이후 지역발전에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전북 정치권이 하나의 원팀을 구성해 새로운 민선7기 자치단체장과 협치의 기치를 높여야 한다.

하지만 지방선거 공천과정의 잡음과 논란은 지역정가의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다. 초재선 위주의 전북정치권이 각자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줄 원로부재로 분열의 모습을 보이면서 도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민주당은 텃밭에 대한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누구를 내보내도 텃밭에서 승리는 당연하다는 안일함은 5년만에 정권교체의 결과를 초래한 단면이다. 변화하지 않는다면 민심은 떠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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