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20:59 (목)
송하진 전북도지사 재심 청구 '기각'...지지자들 격양된 반응
상태바
송하진 전북도지사 재심 청구 '기각'...지지자들 격양된 반응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2.04.17 22: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 중앙당 재심위 17일 기각 결정
송하진 지사 '담담', 지지자 강력 '반발'
특정세력 공천 개입 지역 정가 후폭풍
도지사 경선 최대 변수 '송心' 떠올라
송 지사 18일 기자회견 통해 입장표명
송하진 전북도지사 지지자들이 1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자 공천 재심을 수용하고 송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 했다.  백병배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 지지자들이 17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공천재심위원회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자 공천 재심을 수용하고 송 지사를 경선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촉구 했다. 백병배기자

송하진 전북도지사의 재심 청구가 기각됐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은 김관영 전 의원과 김윤덕 의원, 안호영 의원 등 3인 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송하진 지사의 지지를 누가 받을지 여부에 선거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지난 14일 공관위에서 유성엽 전 의원과 함께 컷오프 된 송하진 지사의 재심 청구건에 대한 심의를 벌였으나 기각결정을 내렸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재심위는 밤 10시가 다 돼서야 결론을 낼 정도로 격론이 이어졌다. 

송 지사측은 지난 16일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천명한 공관위가 직무수행평가 중상위, 적합도 평가 만점, 당 기여도 1급 포상을 받은 후보를 배제한 결과를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민주당 재심위가 송 지사의 재심청구를 기각 결정함에 따라 민주당 도지사 경선은 권리당원 여론조사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 50%를 합산한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된다.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본선 진출 후보자를 확정한다.

이날 재심위가 기각 결정을 내리자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부 강성 지지층은 송 지사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송 지사의 탈당 가능성은 없다.

당초 송 지사는 재심청구에 대해서도 반대했으나 지지자들이 밀실공천 등 불공정 공천심사를 방관해서는 안된다며 거세게 반발하면서 마지못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지난 16년간 민주당 소속 단체장직을 유지해온 송 지사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조차 없었다. 

이로써 송 지사의 공천배제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나 거물급 정치인의 계보인 특정세력에 대한 공천개입 의혹은 지역정가에 커다란 갈등요인이 될 전망이다. 송 지사의 일부 지지자들은 '용서할수 없다'며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패배 이후 비대위를 꾸리면서 6.1지방선거의 공정한 공천심사를 위해 정량화 된 시스템 공천을 천명했다. 송 지사는 민주당 공관위가 마련한 공천심사 규정대로라면 탈락할 사유가 없지만 지난 14일 공관위에서 정량화가 아닌 정무적 판단하에 컷오프가 결정됐다. 

민주당 공관위가 마련한 정량화 된 공천심사 기준은 정체성과 기여도(25점), 의정활동능력(10점), 도덕성(15점), 당선가능성(40점), 면접(10점) 등의 종합심사 결과와 공천 적합도 조사를 점수화해 경선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5명의 후보 중 송 지사는 정량화 된 지표의 종합점수가 다른 후보들과 비교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지사는 적합도 조사 등 종합점수의 정량적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전북지역 언론사의 8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전북도의회 앞 광장에서 재심수용을 촉구했다.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17일 전북도의회 광장에서 재심수용을 촉구했다.

하지만 일부 공관위원들이 송 지사의 교체지수가 높다는 주장을 관철하며 컷오프가 결정됐다는 게 송 지사 측의 주장이다. 후보자 교체지수는 민주당의 정량화된 시스템 공천 평가항목에 없으며, 여론조사 1위 후보에 대한 교체지수 잣대 적용도 논리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송 지사의 컷오프 결정은 전북지역 정가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졌고, 송 지사의 지지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북지방 선거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중립적인 위치에 있어야 할 김성주 도당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공관위에 참여하면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 17일 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은 자신 페이스북에 특정세력의 공천개입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지역정가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17일 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은 자신 페이스북에 특정세력의 공천개입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려 지역정가에 회자되고 있다.

송 지사 지지자들은 거물급 정치인의 계보정치에 따른 공천개입으로 가장 경쟁력 있는 송 지사를 컷오프시켰다는 주장이다. 지난 17일 송 지사의 복심을 불리는 민주당 이원택 국회의원(김제·부안)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특정 정치세력 공천개입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이런 말을 해본다. 당신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송 지사의 컷오프의 실체로 지목된 거물급 정치인과 그 계보인 특정 정치인들의 실명이 기정사실처럼 나돌고 있다. 

지난 14일 공관위가 송하진 지사의 공천배제를 결정한 이후 3명의 경선후보들은 송 지사의 지지를 얻고자 모든 인맥을 총동원 하고 있다. 일부 후보들이 송 지사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송 지사측은 그 누구와도 통화한적도 없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과 도지사 등 16년간 단체장을 역임하면서 탄탄한 조직력과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송 지사 선거캠프와 지지자들은 'A후보와 B후보가 밀실공천에 개입한' 특정세력으로 지목하고 있어 민주당 도지사 경선구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송 지사는 이날 재심위 결과발표 이전에 지지자들을 만나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민주당은 16년간 당직을 단 한번도 버리지 않고 헌신한 송하진 지사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는 커녕 명예로운 퇴진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송 지사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 당의 정체성이 이번 무원칙·무논리로 송 지사를 공전에서 배제하면서 모두 허상이 됐다”며 “민주당의 공정과 정의는 이제 무너졌고, 당원과 도민은 무시당했다”고 분노했다. 

한편 송하진 도지사는 18일 오전 11시 전북도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공천배제 등 공천심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동길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배오현 2022-04-18 04:52:22
大人虎變 우범기, 전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범 내려와 '豫算 꽃' 滿開의 모습 보여준 정객
새만금항 인입철도 예타 통과.. 내부개발 활력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