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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4월, 숨겨진 화재를 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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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4월, 숨겨진 화재를 주의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2.04.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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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에 4월은 길었던 겨울을 몰아내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로서 생명이 움트고 싹을 틔워 결국 화려한 꽃을 피우는 가장 생동감 있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그래서 많은 작가들이 봄을 생명의 계절, 고난을 회복하는 치유의 계절로 표현하고 있지만 지역안전의 최일선에 있는 소방대원으로서 이야기하자면 봄은 일 년 중 겨울철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하는 숨겨진 재난의 계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화재예방은 겨울철로 귀결하여 생각해서 그런지 겨울이 지나면 화재위험은 모두 해소된 듯 봄철 화재예방은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소방청 제공 최근 5년간(‘17~‘21년) 전국 화재발생 통계에 따르면 4계절 평균 화재 건수는 51,247건, 그 중 봄철(3월~5월)에 발생한 화재는 56,911건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 3월 20,760건(36.5%), 4월 19,273건(33.9%), 5월 16,878건(29.6%)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봄철‘17년 이후 사망자는 줄어든 반면 부상자는 늘어나는 추세로 ‘17년 489명이었던 부상자가‘21년 553명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길고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입산객이 증가하며 임야, 야외·도로 등 실외화재도 많이 발생하지만 사실 가장 위험한 주거시설 화재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봄철에도 우리의 삶터가 위협받고 있다는 반증이다(주거시설 13,629건 23.9%, 산업시설 7,541건 13.3%, 자동차 등 6,251건 11.0%, 임야 5,279건 9.3%).

끝나지 않을 듯 지루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새 찾아온 봄철. 특히 온 세상을 연녹색으로 물들이는 4월이 주는 행복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서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 도사린 화재를 예방하는 것에도 한번쯤 주의를 기울이는 지혜를 발휘하자.

사실 안전은 계절과 관계없이 항상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미 찾아온 재난과 사고는 다음이라는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신록의 4월 만큼은 우리 도민 모두에게 화재가 없는 행복의 계절이 되기를 바란다.

장형순 익산소방서 모현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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