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지난 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4선, 강릉)이 조해진 의원(3선,밀양)을 압도적 표차로 승리해 새 원내대표가 됐다.
이날 권 의원은 소속의원 102명 중 81표를 얻어 소위 ‘윤핵관’이란 실세의 모습을 보였다. 권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윤석열 당선인은 축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권 원대에게 "국민을 위해 함께 제대로 일 해봅시다"라고 말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권 의원은 표결 직전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에서 "5년만의 정권교체 성공은 윤석열 당선인의 개인의 승리가 아닌 여러분의 승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권 의원은 검사출신으로 2009년 제18대 국회의원이 돼 강원도당위원장, 사무총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고 이번 원내대표까지 섭렵하게 됐다.
인수위 측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당정이 환상의 호흡으로 국민만을 위한 원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권 당선인의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이라는 슬로건에 공감을 표했다.
또한, "윤 당선인은 무엇보다 경제와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는 어려운 시기라며 풍부한 경륜을 갖춘 4선 중진의 권 신임 원내대표가 당내 화합과 여야 협치의 과제를 원만하게 풀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윤 당선인과 소통에 대해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통화를 하거나 직접 뵙고, 시중에 여론을 전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당정이 원팀정신은 좋은 일이나 대통령의 정치 개입이 있게 된다면,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귀담아 들어야 할 대목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