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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작가 펜그림 초대전, 17일까지 '향교길 68'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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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작가 펜그림 초대전, 17일까지 '향교길 68'에서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4.0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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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수 작가의 펜그림 초대전이 5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전주한옥마을 문화공간 ‘향교길68’ 제 1전시관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펜으로 그린 전주한옥마을의 구석구석 건물과 나무 등을 선보인다. 펜촉에 먹물을 담아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정교하고 세밀해 작가의 노력과 정성을 엿보게 한다. 

이번 전시 타이틀은 ‘펜은 상처보다 강하다’. 작품 속에서 한 획 한 획 선을 그린 작가의 진정성이 읽혀진다. 작가는 펜 끝에 마음을 심어 집을 그리고, 나무를 치면서 마음을 다스려 왔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작품은 따뜻하다. 어린 시절 우러러 봤던 동구 밖 노거수와 앞 산 자락의 굽은 소나무, 웅장한 전동성당, 오순도순 이야기가 들리는 듯한 작은 집, 동네 모퉁이 조그만 점빵 등이 무수한 선으로 되살아난다.

작품 속에서는 작가의 몰입이 보인다. 수를 놓듯이, 펜을 무수히 놀렸을 것이다. 그 펜 놀림에 빠져 무념무상의 경지에 도달했을 것이고, 무념무상에서 펜은 더욱 정교해졌을 것이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관람객들은 그 앞에서 아늑함을 느낀다.  
 

 

정인수 작가는 작가노트에서 “나의 아버지는 소목장이다. 내 유년의 놀이감은 나무토막이었고, 나무는 나에게 위로와 위안, 평온을 느끼며 희로애락의 삶을 대변하는 학습장이 되었다”며 “섬세한 펜과 먹색의 순수로부터 정화됨을 경험하고 정령이 나를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작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향교길68’ 조미진 대표는 “정인수 작가의 펜그림이 주는 따뜻함은 위로가 되고, 우리는 작은 점빵 앞에서 쫀드기에 군침 흘리던 그 아이가 된다”며 “그림을 보다 보면 어느 새 고향집과 엄마 품에 안겨 있음을 깨닫게 된다.”고 초대 배경을 설명했다.

정인수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으며, 늦깎이로 원광대 서양화과에 들어가 본격적인 그림 공부를 했다. 전북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전미회, 다색전 회원으로 참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장을 맡고 있다.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월요일은 휴무이고 평일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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