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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선후보자 자격검증, 유권자를 의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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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선후보자 자격검증, 유권자를 의식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2.03.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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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제20대 대선에서도 텃밭의 표심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 몰표를 줬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에게 14.42%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안겨줬다.

텃밭임은 분명하지만, 일당독점 구조인 민주당 등 전북 정치권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북도민들이 전달한 것이다.

현명한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애정을 재확인해주면서도 경종을 울렸고, 국민의힘에게는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진정성을 촉구한 셈이다.

더 이상 지역구도와 특정정당의 독식구조에 대해 유권자들은 현혹내지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 강화되고, 한국정치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라 할 수 있다.

민주당도 이런 흐름의 변화를 읽고 있다. 이 때문에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은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공천을 강조하면서 7대 자격기준 등 엄격하고, 강화된 검증을 호언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후보자검증위원회는 11차례에 걸쳐 지난 16일부터 29일까지 478명에 대해 검증을 벌여 36명을 부적격자로 판정했다. 고작 7.5% 수준이다.

예외없는 검증강화 등의 호기는 어디로 갔고, 공천 온정주의만 더욱 뜨거워졌다는 비판여론이다.

일부 출마예정자들은 부적격 판정이 예상됐지만, 1차 관문을 탈 없이 넘기도 했다. 재심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36명 중 일부는 다시 공천심사를 받을 기회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 후문이다.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 중인 출마예정자도 적격자로 분류됐다. 자격검증 단계에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은 이번에 예외를 둬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 기회는 더 남아 있다. 공천심사위원회의 활동이 31일부터 본격화 된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를 의식이라도 하듯 강화된 검증을 강조했다. 성매매·가정폭력·아동학대 범죄자는 기소유예를 포함해 형사처분을 받았을 경우 예외 없이 부적격 판정하고, 윤창호법 시행이후 음주운전 적발자도 예외 없이 부적격 심사 기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민주당은 대선패배에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어처구니 없는 자기애를 드러내며 지탄을 받기도 했다.

진영논리 등 패거리 정치문화가 아닌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당 안팎에서 혁신과 재탄생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대전환의 시점이다. 변화와 혁신의 구호가 아닌 실천적인 변화의 노력과 고통의 과정이 없다면, 민주당은 5년뒤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맞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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