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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 작가 개인전 '묵향 피어오르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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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 작가 개인전 '묵향 피어오르다' 개최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2.03.3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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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가 담긴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윽한 묵향에 담겨 세상과 만난다" 조윤 작가의 개인전 '묵향 피어오르다'가 오는 4월 4일까지 청목갤러리에서 열린다. 30여 년 동안 문인화 및 수묵담채 등 먹 작업에 전념해온 조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그간의 결실인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어려서부터 자연을 바라보며 마냥 즐거워하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학창시절에는 이젤과 화판이 벗이었다. 지금은 문인 산수화에 흠뻑 빠져 '예술은 자신과의 대화'라는 신념으로 생을 다 할 때까지 작업에 몰두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려도 어딘가 부족해 목마름을 느끼지만 주·종·객이 있는 여백의 미, 하얀 공간, 욕심에서 벗어나 마음을 비워야만 채울 수 있는 자연의 섭리, 그림과 글씨를 자유롭게 꾸민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조 작가.

 

때로는 화선지를 대하면 두려움이 앞서면서도 행복을 느낀다. 동양고전 속에 녹아 있는 삶의 정신을 우리의 전통 예술인 문인화에 수목으로 녹여 내어 맑은 심성과 밝은 지혜의 눈으로 문인 예술을 즐기는 작업이기에 그렇다. 수묵이 선지에 닿으면 먹의 농담(濃淡), 윤갈(潤渴), 발묵(撥墨), 파묵(破墨), 선염(渲染) 등의 기법에 따라 마음은 몸과 일체가 되고 팔과 붓은 몸과 일체가 되어 무수히 변화하여 나타나는 형상들, 자유자재의 용필과 능숙한 운필로 먹선과 먹색이 움직인다. 바로 희열(喜悅)이다. 

그렇기에 조 작가는 문인화와 수묵화의 대중 소통을 위해 동시대적 일상성을 소재로 택하고 있다. 꽃과 나무, 강아지, 새, 물고기 등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찬잔하고 평이한 풍경이 그의 작품 속에 녹아드는 소재다. 작가는 캔버스 화폭의 비율을 과감하게 변형하고 파격적 구도와 대비를 활용, 조와와 균형을 추구하거나 파괴하는 등 다양한 변신을 꾀한다. 또한 과감한 여백을 활용하며 힘차고 거침없는 필치를 화폭에 담아낸다.
 

 

인문학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이 시대에 동양예술의정수인 전통 문인화에 바탕을 둔 현대적인 문인산수의 매력을 찾아 시대에 맞는 구도와 소재 기법을 익혀 감성을 적나라하게 표출, 혼이 깃든 창작예술로 승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조 작가. 그는 예술의 완성은 지고해 멀리 있다지만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오늘도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한편 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이사와 환경미술협회 이사,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5.18 전국휘호대회 심사위원등을 역임했으며 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현대 문인화를 강의하고 있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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