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오는 4월 17일까지 팔복예술공장 A동 전시실에서 ‘2022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프리뷰전 '로그인 Log-人'을 개최한다. 이번 프리뷰전은 팔복예술공장에서 한 해 동안 활동해 나갈 5기 정기 입주작가 7명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에 선발된 5기 레지던시 정기 입주작가는 권다예, 김영봉, 김희선, 문채원, 윤미류, 장영애, 정희정 7인으로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이뤄졌다. 5기 입주작가의 첫 걸음을 알리는 프리뷰전 '로그인 Log-人'은 다중 사용자가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 사용자임을 알리는 ‘로그인’ 과정에 접근해 전시를 기획했다.
7인의 작가는 팔복예술공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작품명이라는 아이디를 제시하고 관람객은 작가의 작품에서 고유한 비밀번호를 찾아가며, 작가의 사유의 시간에 로그인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권다예 작가는 색 자체의 순수성을 집중하기 위해 실질적인 움직임이 아닌 물질적 성질을 이용해 유 혹은 무의 상태로 나아가는 회화 작품을 선보인다.
김영봉 작가는 공공 혹은 도시 조건에 따른 환경문제와 자원순환에 대한 고민을 작업으로 풀어낸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개인의 경험과 맞물린 담담한 독백들이 나열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김희선 작가는 디지털 기술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나 사건에 주목한 그림을 전시한다. 작가는 지우기를 반복하며 우연히 발생 되는 순간이나 비워진 공간을 채우려는 통제를 벗어난 새로운 형상의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채원 작가는 주변 현상의 변화와 이를 이해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실패의 형상을 시각화한다. 구조 변경, 노후, 사용 미숙 등으로 인해 용도가 희석된 사물을 촬영한 사진을 모티브로 평면 및 입체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미류 작가는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 그림으로써 우연한 이미지가 마음에 남게 되는 방식을 작품에 담고 있다. 인물이 공간 및 사물의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만드는 조형성에 주목해 화면에 조직하는 방식을 선보인다.
장영애 작가는 “삶의 목적은 superhappy를 위한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리고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의 ‘superhappy’는 무엇에서 오는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어떤 모습으로 정의해야 하는지를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정희정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일상성 속에서 은폐된 요소를 가시화하면서 의미의 논리 속에 감각의 틈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울이나 경기도의 주변부, 달동네 등 중심에서 비껴간 풍경을 담은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방문으로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팔복예술공장 창작기획팀(063-212-8801)으로 문의하면 된다. 팔복예술공장 창작스튜디오는 2018년부터 매해 입주작가를 선정해 시각예술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레지던시 공간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인을 대상으로 모집한 올해 총 125명의 지원자 중 1, 2, 3차 심사를 통해 7명(평균 경쟁률 18대 1)의 작가가 선정했다. 최종 선정된 7명은 이번 프리뷰전을 시작으로 오픈스튜디오, 입주보고전 등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주문화재단 창작기획팀 김진 차장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보여줄 서사의 첫 시작점으로 작가들의 앞으로 작업 경향과 나아갈 방향이 기대된다”며 “전주문화재단은 예술인의 친근한 동반자로서 예술 활동의 가치를 발현시키기 위해 창작 공간 제공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적극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