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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민주당, 호남이 그렇게 만만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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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 차린 민주당, 호남이 그렇게 만만한가
  • 전민일보
  • 승인 2022.03.1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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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채이배 비대위원이 지난 16일 호남 무공천을 주장하면서 호남 정가의 반발을 사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곳이니, 현역 국회의원의 공천권 행사를 제한하고, 지역 유권자들이 직접 선출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대선패배에 따른 진정한 반성과 성찰, 변화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그런데 교묘하게 호남 무공천 등을 주장하면서 경선룰을 놓고 벌써부터 계파간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으니 어처구니가 없다.

호남 무공천 발상 자체가 오만이고, 자만이다. 어차피 호남에서는 민주당 깃발을 꽂으면 당선된다는 오만이 전제됐기에 호남 무공천이 가능한 것이다.

차라리 무공천을 하려면 텃밭이 아닌 서울 등 수도권에서 실시해야 한다. 그런다면 민주당의 진정한 개혁과 혁신의 의지가 느껴질 것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 공천=당선’ 공식이 성립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80%대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몰표를 안겨줬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광주에서 2차 비대위 회의를 개최하면서 지지에 대한 감사와 대선패배의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민주당에 오랜기간 몰표를 던져주고 있지만, 호남의 발전은 더딘 상황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야당 후보들은 이 같은 점을 파고들었다. 윤석열 당선인은 후보시절 ‘더 이상 속지 말자, 이번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호남의 민주당 독점체제의 피로도를 파고 들었다.

대선결과를 통해 일정부분 그 전략은 효과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은 전북 등 호남에서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당초 기대했던 20% 이상의 득표율에 실패했기에 서진정책 실패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임기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0%대로 높게 나타나는 상황에서 민주당은 대선에서 패배했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그 만큼 컸던 것이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민주당이 아닌 문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를 보고 지지한 유권자가 더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5년만에 정권을 내준 민주당은 예정된 수순대로 비대위를 구성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 체제가 본격 가동되기 전부터 당내 갈등이 표출됐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대선패배로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대선패배와 관련 ‘졌잘싸’라는 어처구니 없는 반응을 보인다. 졌지만 잘싸웠다는 것이다. 0.73%포인트 차이의 패배를 아지고 수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정책 실패는 역대 정부에서 계속됐다. 민주당의 패배에 따른 민의를 제대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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