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소속 문택규·박재만 군산시장 출마예정자들이 16일 군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서동석 출마예정자에게 당내 경선 전 후보 단일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는 군산지역 정서상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정치 현실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탄탄한 조직력 등을 앞세우며 재선에 도전하는 강임준 현 시장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두 후보는 “지난 4년간 군산의 내부청렴도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이고, 군산발전을 견인해야 할 공직자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헤매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군산시민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너무나 비통한 심정으로 군산의 색을 찾기 위해 군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택규, 박재만, 서동석 세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군산시정 발전방향을 모색해 청렴하고 살기 좋은 군산을 만드는 데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서동석 후보에게 단일화 참여를 제안했다.
박재만 출마예정자는 “최근 서동석 후보를 만나 단일화를 구두로 제안한 상태이다. 앞으로 1주일 정도 반응을 기다린 후 단일화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면 서 후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단일화 방법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동석 출마예정자는 이날 공식적인 단일화 제안에 대해 “단일화를 전혀 생각해 본 바가 없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군산시의 멋진 발전과 군산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만들 것인지에만 골몰해 왔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내부의 후보 경선이 내달로 예상되는 가운데 3명의 군산시장 출마예정자 간 단일화 제안이 군산시장 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작동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