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주지역 보습학원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전주지역 일부 보습학원들이 겨울방학특강 등을 이유로 과목당 1만원에서 최대 10여만원을 인상했다.
특히 이들 학원들은 학원비 인상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수업횟수 및 시간을 늘리는 등 편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실제 전주시 서신동 A 학원은 지난해까지 과목당 월 10만원이던 학원비를 이달부터 5만원 인상된 15만원으로 책정했다.
대신 수업횟수를 주 3회에서 5회로, 수업시간을 90분에서 120분으로 조정했다.
전주시 금암동 B 학원 역시 방학특강과 함께 물가상승 등을 이유로 이달부터 기존보다 3만원이 오른 과목당 11만원을 받고 있다.
이처럼 학원비 인상이 잇따르자 학부모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학기간의 경우 학생들 대부분이 2~5개 과목을 동시에 수강하는 만큼 기존 학원비에 추가 인상액까지 합치면 많게는 월 학원비가 100만원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 송천동 김모(46) 주부는 “고등학생 아이가 2명 있는데 월 학원비로 100만원 가까이 들어간다”며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상황에 이제는 학원비마저 부담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산시 신동 이모(37) 주부 역시 “초등학생 아이의 학원비로도 월 30만원 가량이 훌쩍 넘는다”며 “다음 달부터는 학원을 끊어야 할지 고민이다”고 하소연했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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