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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이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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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이의 자세
  • 전민일보
  • 승인 2022.03.0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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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간호사로서 환자의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물론 가치있는 일이지만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고 신속하게 병원에 이송해주는 119 구급대원을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되었다.

소방학교에서 구급대원의 기본적인 자세 및 처치에 대해 배우고 이제 현장에서의 구급대원이 되어 막상 업무를 수행하려고 하니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군산소방서 지곡센터에 발령이 되고 첫 출동 당시 심정지 환자를 나가게 되었는데 소방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을 토대로 자신있게 현장에 갔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 선착대로 리더를 맡아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그렇지 못하고 구급대원 간호사 자격으로서의 한정적인 업무만 수행하였고 선임 구급대원의 처치를 보조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현장 심폐소생술 후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하였지만 내가 전체적인 상황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고 응급상황에서의 처치에 자신감이 생긴다면 환자의 소생률이 더 증진될 수 있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 항상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임상 경력을 가지고 구급대원이 되었지만 아직 많은 것들이 부족하고 배워나갈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앞으로 구급대원으로 일하면서 첫 출동때보다 더 위급한 상황과 힘든 일들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것이다. 그때마다 내가 구급대원이 된 계기와 첫 출동 당시를 생각하면서 한 발자국 나아가다 보면 5년 후 10년 후 정말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있는 구급대원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처음 시작하는 이의 자세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의식하든 하지 않든,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한다. 구급대원을 예로 들면 매번 새로운 환자를 보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의 자세란 새로운 일뿐만 아니라 이미 익숙해진 일을 할 때도 모든 것을 향해 마음을 온전히 여기는 태도를 의미한다. 즉 매 순간을 새로운 것으로 여겨 매 순간 온 정성을 쏟고 주의를 기울이는 자세를 말한다.

나도 구급대원으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매번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환자에게 온 정성과 최선을 다하는 구급대원이 되고싶고  되려고 노력하려 한다.

윤준호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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