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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지역업체 참여 외면한 용역 발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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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지역업체 참여 외면한 용역 발주 '비난'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2.02.1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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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원 상당  ‘제3회 섬의 날 행사 대행 용역’ 입찰참가자격 까다로워 지역업체 참여 극소수 불과
전북MICE산업업계 재공고 요청 한목소리

군산시가 18억원 규모의 용역을 발주하면서 지역업체 참여기회를 외면해 비난이 일고 있다.

관련업계는 해당 용역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업체가 극소수에 불과하다며 재공고를 요청하고 나섰다.

10일 전북 MICE산업업계에 따르면 군산시는 지난 7일 기초금액 18억1500만원 규모의 ‘제3회 섬의 날 행사 대행 용역’을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공고했다.

군산시는 해당 용역의 참가자격을 입찰서 제출마감일 전일까지 ‘나라장터(G2B)에 기타자유업(행사대행업)으로 입찰 참가자격을 등록한 업체’ 와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소지한 업체’ 로 정했다.

또한 ‘직접생산확인증명서 또는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소지한 업체’, ‘중·소기업자 또는 중·소기업 또는 소상공인 확인서를 소지한 업체’,  ‘입찰공고일 전일 최근 10년 이내 단일건으로 5억 이상 규모의 행사 실적 수행실적이 있는 사업자(부가세 제외)’ 등 매우 세부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게다가 군산시는 해당 용역에 대해 공동수급 및 하도급은 불가하다고 규정하며 단독수급만 가능토록 했다.

그러나 문제는 해당 용역의 지난친 입찰참가자격으로 참여 가능 지역업체가 극소수(1~2곳)에 불과하다.

이에 도내 MICE산업업계는 이런 입찰기준으로는 대다수의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없고, 더불어 공동도급마저 불허한 것은 특정업체를 염두해 둔 것 아니겠느냐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여에 걸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행사, 전시산업, 컨벤션 관련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다른 지자체에서는 비슷한 용역을 발주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지역업체를 배려해 공동도급을 허용하고 있다”며 “군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들을 배려해 입찰참가자격을 완화하던지 아니면 지역업체와 공동도급을 허용해 다시 공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광역시는 지난해 9월 사업예산이 불과 1억3000만원 규모인 ‘2021대구포크페스티벌 행사대행용역’을 공고하면서도 공동도급을 허용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해당 사업이 행정안전부와 협력 사업이라 특정 업체를 염두해 둔 건 절대 아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입찰참가자격 완화나 공동도급 허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한 후에 결정토록 하겠다”고 말해 재공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한편, MICE산업이란 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회(Exhibition)의 머리 글자를 딴 용어다. 
왕영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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