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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얼마 안 남았는데... 체임근로자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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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절 얼마 안 남았는데... 체임근로자 ‘발만 동동’
  • 전민일보
  • 승인 2009.01.1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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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10여일 앞둔 상황에서 도내 체불임금 발생액이 130여억원에 달해 체불근로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사상 최악의 경기한파로 서민경제가 악화된 상황에서 임금까지 체불, 설상가상의 경제난을 겪고 있다.
14일 광주지방노동청 전주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체불임금 발생액(누적분)은 총 131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123억8200만원 대비 5.8%가량 증가했다.
체불사업장 수는 지난 2007년 1534개소에서 지난해 1526개소로 소폭 감소했지만 체불근로자수는 오히려 지난 2007년 3421명에서 지난해 4423명으로 22.6% 급증했다.
이같이 체불임금이 증가한 요인은 최근 경기가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중소 사업장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주시 팔복동 박모(41) 씨는 최근 간판 제조업체가 문을 닫으면서 수개월치 월급을 받지 못했다.
박씨는 “월급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회사까지 문을 닫아 막막하다”며 “2주일 후면 설 명절인데 제수용품이나 장만할 수 있을 지 걱정이다”고 하소연했다.
전주시 중화산동 김모(32)씨 역시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 1~2개월은 그럭저럭 버텼는데 이제는 정말 힘들다”며 “설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체물임금이 증가하자 노동청은 설 전 3주(지난 5일~오는 23일)를 ‘체불임금 청산 집중지도기간’으로 설정해 체불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지원하는 등 ‘설 대비 체불근로자 보호대책’을 마련,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최근 경기상황이 악화되면서 문 닫는 중소업체들이 많아 체불임금이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며 “무료구조서비스 및 체당금 지급 제도 등을 활용하면 권리 구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운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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