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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책 글씨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 방치하면 실명 부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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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책 글씨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황반변성 의심, 방치하면 실명 부를 수 있어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2.01.05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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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아이안과 위례점 박진형 원장
미소아이안과 위례점 박진형 원장

우리 눈 안에는 망막이라는 카메라 필름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이 망막에서 시각 정보를 전기 신호로 바꿔 대뇌로 보내면 우리가 사물을 인식하게 된다. 망막 중심의 황반(黃斑)이 이런 기능의 90% 이상을 맡고 있다. ‘노란색 원반 모양’이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여진 황반에는 시세포와 시신경이 집중돼 있어 시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황반변성은 이처럼 눈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부가 변질돼 시력이 떨어지다 결국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으로, 녹내장, 당뇨병성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안질환으로 불릴 만큼 완치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신생 혈관의 발생 유무에 따라 비삼출성(건성)과 삼출성(습성)으로 나뉘는데, 약 90%가 망막 색소상피세포의 기능저하로 시력이 저하되는 증상이 경미한 건성 황반변성이다. 망막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신경조직이 약해지긴 했지만, 신생 혈관 및 출혈이 없다.

상대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고 시력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적절한 검사ㆍ관리를 하지 않으면 습성 황반변성으로 진행돼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 나머지 10%는 신생혈관이 증식해 출혈을 일으키고 시세포 조직이 파괴되어 중심부에 심각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습성 황반변성이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증상을 스스로 감지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따라서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고, 중심이 뿌옇게 보이면 단순히 노화로 여겨 지나치지 말고 안과를 찾아 빠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시력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건성 황반변성은 금연, 항산화제 복용, 혈압 및 체중관리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서 습성 황반변성으로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목표이다. 이에 비해 습성황반변성은 요즘 가장 주로 쓰이는 유리체강내주사를 비롯해 황반부를 직접 침범하지 않은 신생혈관에 이용되는 레이저응고술, 신생혈관에 의한 대량출혈로 심한 황반하출혈, 유리체츌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유리체절제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한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유전성이 주요 원인이므로, 환자마다 질환의 진행속도와 치료 약물의 반응이 다를 수 있다. 따라서 항체 주사종류를 선택하거나 변경하는 것, 치료를 반복하는 기간을 판단하는 것 등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난치성 황반변성에 대한 연구 및 진료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의 개별특성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성 황반변성은 영구적인 시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책을 볼 때 한가운데 글씨가 흐리거나 끊겨 보이면 빨리 병원을 찾아 안저(眼底) 검사를 받아야 하며, 만 40세 이상이라면 매년 망막검진을 통해 황반변성 진행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흡연자의 경우 황반변성 발병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2배 이상 높아 흡연자라면 눈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느낄 때 최대한 빨리 안과를 찾아 진료 및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도움말 : 미소아이안과 위례점 박진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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