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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일선 간호사들 정당한 처우문제 당연한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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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일선 간호사들 정당한 처우문제 당연한 요구다
  • 전민일보
  • 승인 2021.12.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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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가 새해면 3년째를 맞이한다. 최근 오미크론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역대 최대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도 최근 확진자가 줄어들었으나 역대급 기록을 이미 세운 상태다.

확지자가 급증하면서 병상부족 사태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일 PCR 코로나검사 행렬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2년간 방역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인력의 피로는 이미 인계점에 도달한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방역현장의 최전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보건소 간호사들이 격무와 수당차별 등을 겪다.

지난 5월 부산의 한 30대 젊은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이 코로나19 방역업무 등에 지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한 달에 100시간 넘게 시간외 근무를 하고, 숨돌릴 만 하면 또 다시 새로운 업무를 떠맡아야 하는 현실이다.

보건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공무원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래 지속된 주야간 비상근무로 지쳐가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 검사 과정에서 폭언에도 시달리고 있다. 사명감과 공심을 가지고 현 국가적 위기상황에 헌신만을 요구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다. 코로나 수당을 제때 지급받지 못한 소식도 간간히 들린다.

이들에게 의료인이라는 의무감, 사명감으로 버티라는 말은 더 이상 안된다.

보건간호사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에만 사직한 보건소 간호사는 16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균 108명에 비해 1.48배 많은 수치다.

도내 14개 시군 보건소 간호사 중 의원면직, 즉 사직을 선택한 간호사는 확인된 것만 12명이다. 휴직인원은 더 많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대한의사협회 등은 공공의대 설립 저지를 위해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그 순간에도 묵묵히 방역 최 일선을 지킨 이들이다. 의료법이 제정된 이후 단한차례도 오르지 않는 수당을 감당해하라고 언제까지 요구할 것이다.

의료계에서 간호 인력은 사실상의 을이다. 의사와 간호사의 기능과 역할적인 구분이 아닌 사회적 편견부터 바꿔야 한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간호인력 증원이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당장 코로나 위기 극복도 중요하지만 국가 전체적인 의료인력 수급 균형과 질적 향상을 위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현재의 코로나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에서는 지금부터라도 긴 안목으로 합당한 대우 등 변화를 검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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