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와 금암노인복지관(관장 최재훈)은 통합돌봄 사업 대상 노인 20명의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자서전을 발간해 각 가정으로 찾아가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인생사 걷기-삶, 길에서 묻다’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노인들의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을 해소하고 걷기를 통한 건강증진 및 자존감 향상을 위해 추진됐다.
전문작가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노인들과 함께 동네 둘레길을 걸으며 삶을 회고·교류하고, 이를 글로 기록해 자서전을 발간했다.
자서전에는 삶에 있어 힘들었던 시절과 행복했던 시절들이 ‘인생의 오르막길’과 ‘내 인생의 꽃길’로 표현됐으며, 인생의 출발점에 대한 내용부터 유년시절의 꿈, 내 삶의 동반자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겼다.
사업에 참여한 권 모 노인은 “지난 삶을 돌아보면서 치유와 활력소가 되는 시간을 갖게 돼 행복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자서전 집필에 참여한 한 작가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울컥하기도 했으며, 녹록지 않았던 삶이었지만 감사와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 나를 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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