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산항 내측 일부구간 토사 퇴적으로 수심 얕아져
- 제7부두 북측과 모래부두 북동측 등 최대 수심 17~27m 세굴
’군산항·장항항 바닷속 지형은 5년 만에 어떻게 변했을까?‘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태성)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군산항과 장항항에 대한 정밀수심측량을 5년 만에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사용해 군산항·장항항 전체 해역에 대한 해저지형의 변화 확인과 항해안전 정보 수집을 위해 정밀수심측량을 수행했다.
아울러 사진처럼 해저면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드 스캔 소나를 사용해 해저면에 존재하는 어초, 침선 등 특이물체도 면밀하게 조사했다.
군산항과 장항항은 한반도 서해안의 중심부인 금강하구에 위치한 국가관리 무역항으로서 서해안 중부권 교역의 중요 관문항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강으로부터 유입되는 토사의 퇴적으로 수심 변화가 크기 때문에 준설공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주기적인 수심측량이 필요한 항만이다.
이번 조사결과, 군산항 진입로 부근은 수심 변화가 미미하지만 부두가 위치한 항의 내측 항로 구역은 토사 퇴적으로 과거 수심과 비교해 일부 구간에서 1~3m 정도 수심이 얕아진 양상을 보였다.
항로와 항로 주변부의 해저지형은 준설공사로 인해 불규칙한 모습을 보였으며, 군산항 7부두 북측과 모래부두 북동측에서는 최대 수심 17~27m의 세굴된 형태의 해저지형도 확인됐다.
항로 주변 해저에는 준설토 운반을 위한 배사관이 다수 존재하며 항로 밖으로는 침선 11곳, 어초 48곳이 확인됐다.
특히, 군산 개야도 서측 11㎞ 지점에는 면적 약 8㎢ 규모의 어초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군산항과 장항항의 해저지형, 항로 수심단면, 주요 특이지형 등의 정보를 수록한 항만정보 도면을 제작해 군산해수청, 군산시, 군산해경 등 관계기관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