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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에 배출해주세요’ 불법투기 금지 현수막에도 차떼기 투기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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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앞에 배출해주세요’ 불법투기 금지 현수막에도 차떼기 투기 빈번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1.12.06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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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불법 투기 금지 장소임에도 시내 곳곳 무단 투기 극성
- 매립 쓰레기부터 가전제품, 농산물 쓰레기까지...차에 쓰레기 싣고 와 투기하고 가기도
- 쓰레기처리 업무 양 구청서 본청으로 이관되면서 인력, 업무과중 등의 이유로 관리 소홀
- 전주시 관계자 “주기적으로 무단투기 단속 나설 것”

 

전주시의 행정단속에도 불구하고 쓰레기를 몰래 투기하는 얌체족으로 인해 거리환경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찾아간 전주시 팔복동의 한 공단 근처 도로 옆에는 쓰레기가 무단으로 투기 돼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 위에는 ‘이곳은 쓰레기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내 집 앞에 배출해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현수막에는 ‘불법 CCTV 상시 감시 지역’이라고 쓰여있었으며, 과태료 100만원이라는 경고문구까지 있었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인도 위에 길게 쌓여있었다.

현재 쓰레기들은 집 앞에 두면 쓰레기차가 와서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시민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불법 투기 지역에 모아두고 있다.

골목 등 쓰레기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이 아닌 이상은 집 앞에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배출해야 함에도 이 인근 일부 주민들과 공장에서는 약속이라도 한 듯 이곳에 쌓아 두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을 살피던 중에도 1톤 트럭 한대가 쓰레기 더미 앞에 멈추더니 남성 2명이 차에서 내렸다.

이내 화물칸으로 이동하더니 싣고 온 쓰레기를 아무렇지 않게 투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4~5개의 쓰레기 봉지를 내려놓고 유유히 사라진 이들은 불법 투기를 하면서도 망설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들은 쓰레기를 매립용 종량제 봉투에 넣고 버리긴 했지만 해당 구역은 쓰레기를 버려선 안되는 구간이었다.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외에도 가전제품과 농산물 쓰레기, 주변 공장에서 나온 섬유 조각 등 다양한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었다.

이처럼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가 바로 수거되지 못하는 이유는 덕진구청과 완산구청에서 실시하던 쓰레기 관리가 조직개편을 이유로 본청으로 이관되면서 관리가 소홀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주기적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야간 단속과 함께 잠복 근무를 실시해 현장에서 붙잡아 과태료를 징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시 카메라가 없는 구간은 파봉해 인적사항 등을 찾아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며 시민들께서는 불법 투기를 지양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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