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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예와 사상, 제1회 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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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예와 사상, 제1회 문학상과 신인문학상 수상자 선정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12.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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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곤 시인
      김영곤 시인
왕영식 시인
       왕영식 시인

계간 '민족문예와 사상'(옛 대한문학·발행인 김서종)이 올해 2021년 혁신호 기념으로 마련한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과 ‘신인문학상’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제1회 '민족문예와 사상' 문학상에는 시인 김영곤 씨의 '활터에서·1'외 1편이 선정됐으며 '민족문예와 사상' 신인문학상에는 왕영식 씨의 '하루의 시작' 외 2편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 출신으로 중앙지 신춘문예 당선자들이기도 한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다섯 명의 시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토의한 끝에 결국 다수결을 통해 김영곤 시인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김 씨의 작품 '활터에서·1', '활터에서·2'에 대해 “중년에 이른 화자의 회의적 방황 심리를 그리며 도회 풍경을 배경 삼아 덧없이 지내온 자신의 생을 반추하면서 자아가 처한 오늘에 관하여 고뇌하는 게 엿보인다"며 "여기에는 은근히 시대적 비판의식도 곁들어 있다”고 평했다. 

신인 문학상 왕영식씨에 대해서는 “‘하루의 시작’은 아침이 아니라 곧 야간작업에 임하는 저녁이다. 그런데도 노동에 관한 구차한 신세타령이나 그 야간작업을 요구하는 사회 현실에 대한 짜증 섞인 비판보다는 오히려 열정과 여유의 설계를 얽어내는 낙낙한 마음 자세가 명확하다. 이를 현실의 몰이해로 보아야 할지 아니면 현실의 고단함을 극복하려는 삶의 의지로 보아야 할지는 앞으로 이 시인이 열어가는 시적 세계가 알려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영곤 씨는 “날씨가 차가운 탓인지 움직임이 느린 별들은 하나씩 벌판을 지나 바다로 풍덩 풍덩 빠져들고 있다”라며 “자신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끄적거리길 좋아했다. 어느 한 사물을 바라볼 때면 긴 시간 상념에 젖었던 기억이 갑자기 뇌리에서 떠오른다. 눈망울에서는 사물의 관조를, 손에서는 펜촉의 요정이 이제야 상승의 빛을 발하는지 감히 지면을 통해 적어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왕영식 씨는 “늦게나마 시 강좌를 들어보자고 더듬더듬 낯선 첫걸음을 떼며 전북문학관 정문으로 들어서던 지난 봄날이 생각난다”라며 “여태껏 가보지 못한 새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리는데, 나의 발걸음이 오늘처럼 변함없이 초심을 잃지 않기를 기도한다. 이제 걸음마를 떼며 서로를 이끌어주신 시 동인 '휘파람'의 문우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고 새 살을 떼어내는 마음으로 글 밭을 열심히 갈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전주 풍남호텔 컨벤션 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이 주어진다. 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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