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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수리 발상지인 익산에 ‘농업수리 박물관’ 건립 추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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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업수리 발상지인 익산에 ‘농업수리 박물관’ 건립 추진하자
  • 전민일보
  • 승인 2021.12.03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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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의 3대 요소는 첫째가 농업용수, 둘째 종자(볍씨), 셋째가 병충해 예방이다.

농업용수는 저수지를 설치하여 강우량의 50% 정도 저수하는 것이 상례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1,200mm 정도의 비가 영농기에 내리기 때문에 천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농업용 저수지는 호남에 대표적인 큰 저수지가 있었는데 국중삼호(國中三湖) 라고 해서 익산 황등제, 김제 벽골제, 고부 늑제를 일컬어오고 있고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되어 한국수도작의 고향이 호남이라고 하는데 이의가 없다.

만경강과 금강 사이의 들이 전북평야로 지도에 명시되었는데 완주, 익산, 군산 지역 대부분의 농업용수는 전북농지개량조합에서 공급해 왔으며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상수도와 공업용수도 어려운 가운데 공급하여 지역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도 사실이다.

농업수리의 역사를 되새겨보면 1908년 1월에 황등제를 수원으로 해서 융희 황제 때 조선수리조합령에 따라 옥구서부조합과 함께 임익수리조합이 남북한을 통틀어 처음 창립된 것이다. 몇 년 전 원광대학교 교수의 연구결과를 보면 황등제가 벽골제보다 500년 앞에 설치되었다는 보도가 있어 새로운 소식이 들린 적도 있다.

우리 익산이 지금부터 113년 전에 한국농업수리 전문기관인 수리조합이 창립되었으니 그 문화와 유적물을 보관 전시하는 농업수리박물관을 익산에 설치하여 익산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게 농업수리의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우리 익산의 새로운 모습이 만들어질 것 같다.

현재 상태는 융희 황제의 어인이 찍힌 임익수리조합 설치 인가서가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에 있고 대아 구 댐에서 철거된 1922년도에 설치했던 기계들이 경기 안양에 있으며 100년이 가까운 일본제 구보전(久保田)양수기도 안양에 있다.

그 외에 많은 농업수리의 자료들이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것을 모아 익산에 한국농업수리박물관을 건립할 것을 제안한다.

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건물과 부지는 현재 비어 있는 익산시 목천동 전군도로변의 옛날 전북농지개량조합 건물을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민들이 한국농업수리 역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시하는 농업수리 박물관을 관람하므로 쌀의 역사를 알고 역사문화 발전에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쌀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될 것이다.

30여년 전 일본의 NHK방송에서 한국 쌀과 일본과의 관계를 ‘米와 日本’이라는 역사다큐멘터리로 제작하기 위해 전북농지개량조합(평화동)을 방문 취재하여 보도한 일도 있다. 일본의 쌀 문화는 한국에서 건너간 것이다.

한국농업수리의 본 고장이 익산임을 증명하고 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곳에서 모두 볼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숨겨져 있는 역사 문화를 개발하여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익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그리고 뜻있는 몇 분과 같이 연구하여 새로운 익산의 명소를 개발할 것을 정치권과 익산시에 요청하는 것이다.

이용희 전 전북농지개량조합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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