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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조직흔들기 음해세력 고발 불사”... 체육계 후폭풍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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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체육회 “조직흔들기 음해세력 고발 불사”... 체육계 후폭풍 예상 
  • 정석현 기자
  • 승인 2021.12.01 2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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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에서 기자회견 자처... “전 임원, 도의원 사주해 행감시 체육회 압력”
-전 임원 “도정 자문위원으로서 당연히 할 일”
-예산이나 조직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할 사안임에도 여론 조장... 체육계 불신 초래 지적도

전북체육회가 조직을 흔들기 위한 음해세력이 존재한다며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체육계 안팎의 후폭풍이 예상된다.

특히 전북체육회가 문제 삼은 사안이 예산이나 조직 등 스스로 전북도를 비롯한 도의회 등 유관기관과 원만한 소통을 통해 타개해야 할 문제임에도 오히려 여론을 조장, 체육계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체육회는 1일 전북지방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육회를 흔들기 위한 음해세력이 있다”며 “경찰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자리에서 ‘민선 체육회 조직을 흔들어달라’는 의미의 체육회 전 임원의 문자메시지가 특정 도의원에게 발송됐다”며 “이는 압박성 질의를 하게 해 전북체육회를 곤경에 빠트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선체육회를 장악하기 위한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음모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행위에 대해 법률자문을 거쳐 경찰에 고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거론된 전 임원 A씨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A씨는 이날 즉각 반박회견을 갖고 “과장 공석 문제는 상반기부터 계속 언급돼왔고 체육회장과 상의해서 하겠다는 체육회 입장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업무보고 때부터 나온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행감을 앞두고 모든 도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하물며 도정 자문위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전 회의 자리에 없었던 도의원에게 의견제시를 위해 문자를 보낸 것이 과연 체육회 흔들기에 해당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B도의원도 “다른 의원들도 같이 제기한 문제다. 인사개입이란 말이 나오는데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체육회장과 사무처장은 의회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이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회견 내용을 두고 과연 ‘경찰고발’이라는 단어가 거론돼야 할 될 사안인가에 상당수 체육인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날 전북체육회가 문제 삼은 문자메시지 내용도 그간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항으로 알려졌다.
특히 과장 공석 문제와 관련, 전북체육회는 직원 채용 문제로 인해 연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해 봄 과장급인 5급 행정직 채용 계획을 세웠다. 조직활성화를 위해 외부에서 충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분명히 반대의사를 밝혔고, 내부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9급 채용을 권고했다.

전북도의회 역시 지난 7월 전북체육회 하반기 업무보고 뿐 아니라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외부인사 대신 내부 승진을 강력하게 제안한 바 있다.

지역 한 원로체육인은 “전북체육회가 특별한 이유 없이 후임 인사를 하지 않으니 벌어진 일이다. 이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경찰고발 등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태도”라며 “자칫 정치적 독립 취지로 출범한 민간체육회가 구태의연한 정치 축소판으로 보이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정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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