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1:14 (금)
(칼럼) 폐경기 이후 출혈 및 통증, ‘자궁근종’ 의심
상태바
(칼럼) 폐경기 이후 출혈 및 통증, ‘자궁근종’ 의심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1.30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 :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

갱년기는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시기다. 이 때는 여성의 노화 또는 질병에 의해 난소기능이 쇠퇴하면서 폐경과 함께 심리적,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된다. 사춘기 시절 2차 성징이 나타나는 것처럼 폐경으로 인해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찾아오며 여러 증상이 발생해 제2의 사춘기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40대 중반 이후부터는 난소의 기능이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여성호르몬도 줄어들면서 갱년기가 시작된다. 초기에는 발열, 식은땀 등의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며, 불안감, 우울증 등 기분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관절통, 근육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적지 않다.

갱년기 여성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환도 있다. 바로 자궁근종이다. 45~49세에 많이 발생하며, 최근에는 55세 이상에서 발병하는 사례가 빈번해졌다. 실제로 국내 한 여성병원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가 10년동안 2.5배나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종양이며 양성질환이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세분화한다.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병으로 알려졌다.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생리량 과다,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통,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의 증상을 보인다. 근종에 이차적 변성이 생기거나 악성변화가 일어나면 크기가 갑자기 커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여성호르몬이 떨어지는 갱년기 여성에게서는 드물게 증상이 줄어들거나 크기가 작아지는 사례가 있다. 하지만 여성호르몬 수치는 어느 정도 유지되고 개인에 따라서는 폐경기에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검진을 통해 추적관찰하고 의료진의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 자궁근종 치료법 중 수술 없이 치료하는 하이푸 시술이 관심을 받고 있다. 고강도 초음파 에너지를 근종에 집속시켜 고온으로 병변 부위의 세포만 괴사 시키는 비수술적 방법이다. 초음파 방식인 만큼 절개나 마취 부담이 없고, 자궁을 보존할 수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모든 경우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무분별한 시술을 지양하고, 제거가 필요한 근종만 선별해 꼭 필요할 때 맞춤 시술을 시행하는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또 폐경이 되면 근종이 저절로 없어진다고 오인하는 여성들이 많은데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다발성 근종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골반압박으로 인한 골반기능부전이 될 수 있다. 폐경 후 부정출혈이 보이거나 생리통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진단 결과에 따라 조기에 치료할 것 권한다.

글 : 트리니티여성의원 양기열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