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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 동양의 로테르담'으로 건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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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항, 동양의 로테르담'으로 건설해야
  • 이헌치 기자
  • 승인 2021.11.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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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20만t까지 키우고 전자동 무인시스템 도입을-

현재 5만t급 선박까지만 접안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만금 신항의 부두 규모를 20만t급으로 키우고 전자동 무인시스템을 적용한 미래형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경전북도민회 새만금특별위원회(위원장 유인수 인스코비 대표) 소속 항만 전문가와 기업인, 언론인 등 20여명은 지난22일~23일 이틀간 전북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을 찾아 둘러본 뒤 "새만금 신항 규모와 시스템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유인수 위원장은 "정부는 현재 앞으로 조성될 새만금 공단 지역의 물동량만을 감안해 새만금 신항을 5만t급 9개 선석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며 "황해와 아시아권 국가들의 물류가 급증하는 환황해시대를 맞아 새만금 신항이 전북은 물론 전국을 배후지로 하는 항만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접안규모를 대폭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새만금 신항은 해안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수심이 깊고 간만의 차가 2m에 불과한 데다 강과 떨어져 있어 매년 준설할 필요고 없는 등 대형 선박의 접안에 유리한 천혜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런 자연조건을 십분 활용해 새만금 신항을 '동양 최대의 로테르담' 항구, 중국 상하이(上海)를 능가하는 '아시아 최대의 환적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 위원 자격으로 탐방에 나선 김남석 박사는 "새만금 신항 중 첫 2선석이 완공되는 2025년이나 특히 9선석이 모두 건설되는 2040년이 되면 전국 대부분의 항만이 모두 스마트 항만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라며 "새만금 신항 역시 컨테이너와 잡화물 모두 전자동 무인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만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현재 세계의 주요 항구와 중국의 11개 대형 항구가 전자동 무인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구로 개조되고 있다"며 "부산 및 인천 신항과 평택 광양 등 대부분의 국내 항구도 2030년까지 스마트 항구로 바뀌는 만큼 2040년 완공될 새만금 신항을 현재처럼 재래식 항구로 건설한 뒤 다시 스마트 항구로 바꾸게 되면 엄청난 예산 낭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기철 도민회 수석부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신항의 규모를 키우고 전자동 무인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항구로 건설해야만 새만금 신항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항구 규모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또 다른 '불 꺼진 군산항'을 건설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아시아권 물동량이 급증하는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20만t급 스마트 항만으로 건설하는 것만이 새만금 신항만의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충모 새만금개발청장은 "현재 스마트 항만이 대세이고 선석 규모도 크게 늘려야 한다는 전문가와 지역민의 목소리를 잘 알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이런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경전북도민회 새만금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틀간 새만금개발청과 전북연구원 등을 방문한 뒤 항만 건설 현장과 생태공원, 잼버리 준비 현장 등을 탐방하고 현지 지역민과 해당 기관의 의견을 청취했다.

전북도민회 새만금특위는 이런 전문가와 지역민의 의견을 다음달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모두 전달해 대선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특위는 앞으로 새만금 단지가 세계 최대의 최첨단 농생명 바이오 연구단지와 관광생태단지로 조성되도록 연구와 캠페인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혁 특위 수석부회장과 하종대 위원 등 특위 위원들은 "새만금 특위의 이런 활동은 전북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와 신산업 선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새만금의 미래는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입을 모았다.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사업은 2050년까지 22조8000억 원을 들여 인구 27만 명의 그린뉴딜, 신산업 단지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이 완공되면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을 포함하면 인구 100만 규모의 광역도시가 형성될 전망이다.

부안=이헌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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