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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사대부고' 헷갈려서 수험장 잘못찾는 등 수능날 실수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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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사대부고' 헷갈려서 수험장 잘못찾는 등 수능날 실수 이어져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1.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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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수험장을 잘못 찾아 허둥대는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가하면 얇은 겉옷이 필요하다는 자녀의 말에 한달음에 달려온 부모님의 모습까지, 2022년 수능날의 다채로운 풍경이 이어졌다.

18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전주사대부고 앞에선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오전 8시 4분께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주사대부고에 도착한 수험생 A(남·18)씨가 뒤늦게 자신의 '진짜' 고사장이 6.8km 떨어진 완산구의 '전북사대부고'임을 깨달은 것이다.

당황한 수험생을 발견한 경찰은 무전을 통해 인근 순찰차를 호출했고,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경찰 오토바이 한 대를 불러세웠다.

입실 마감 시간까진 5분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과 그의 부모 역시 걱정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부랴부랴 경찰 오토바이 뒤에 수험생을 태웠다.

A군을 태운 경찰관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먼 거리라 위험하긴 하지만 최대한 안전하게 가보겠다"며 황급히 출발했다. 다행히 A군은 입실 마감 시간인 8시 10분에 도착했다.

집에 신분증을 놓고 온 다른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B(23)씨는 자신의 고사장인 전주시 상산고등학교에 도착한 후 신분증을 놓고 온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 다시 반대편인 송천동 자택으로 가서 신분증을 챙겼으나, 이미 시간은 오전 8시 10분을 넘겼다.

112로 도움을 요청한 B씨는 15분만에 고사장에 도착해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익산 남성여고 고사장까지 가야했던 수험생 C(여·18)씨 역시 오전 7시 55분이 되어서야 겨우 전주 평화동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시간 내에 고사장까지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 수험생을 태우기 위해 대기중이던 평화지구대 근무자에게 긴급히 도움을 요청해 입실 종료 5분 전에 무사히 정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남원에서도 버스가 오지 않아 발을 구르던 수험생 1명을 교통순마 2호로 태워 월락동 소재 서진여고까지 태웠으며, 향교동 남원경찰서 앞에서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에게도 순찰차로 편의를 제공했다.

고사장 안에서도 다양한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날 총 7명의 수험생이 기침과 발열 등의 증상으로 학교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2명은 수동감시 대상자로, 1명은 검사대상통보를 받고도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학생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학생들은 입실 과정과 시험 중간에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전주시 완산고에서 감독관으로 배정된 선생님 1명이 대상포진에 걸려 귀가 조치를 받기도 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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