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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뚝 떨어진 기온에 화장실 들락날락” 과민성 방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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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뚝 떨어진 기온에 화장실 들락날락” 과민성 방광 주의보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1.14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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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이 지나면서 기온이 급격히 하강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면 화장실을 드나드는 횟수가 늘어난다. 겨울에는 근육 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방광 압력이 높아지고 쌀쌀한 날씨에 땀 배출이 적어지면서 소변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 평균 3.1리터의 수분을 배출한다. 이 중 1.6리터는 배변활동을 통해 빠지고, 땀이나 호흡기, 피부 호흡을 통해 각각 약 0.5리터씩 빠져나간다. 하지만 요즘 같은 시기에는 외부 찬 기온 탓에 봄이나 여름에 비해 땀이 나지 않아 수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늘어난다.

이 같은 계절적 영향 때문에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겨울을 보내기 더 힘들어진다. 국제 요실금학회 정의에 의하면 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이 없고 다른 명백한 질환이 없는데도 방광이 예민해져 여러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만약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이 나타나는 요절박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게 되는 야간뇨 △화장실에 가다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이 발생한다면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밤에 잠을 자다가 야간뇨로 인해 소변을 보기 위해 자주 일어나게 돼 숙면이 어렵고, 자주 화장실을 가야하기 때문에 업무 및 학업 능률이 떨어지기도 한다.

외출 시 실수를 하게 될까하는 두려움 때문에 물이나 음료를 피하게 되고, 소변을 흘리는 등 실수를 할 것이 걱정돼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정신적으로도 우울증과 수치심을 유발해 삶의 질을 급격히 저하시킨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방광 신경을 자극하는 탄산음료나 커피 등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적당히 땀을 배출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행동치료도 도움이 된다. 방광은 소변을 담고, 배뇨하면서 운동을 반복해야 방광 근육이 강화돼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소변이 마려우면 30분 정도 의도적으로 참았다가 화장실에 가고 2주 간격으로 참는 시간을 늘려 나가면 과민성 방광을 예방하고 만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찬 바람이 부는 가을과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흔한 비뇨기 질환인 만큼 배뇨장애가 의심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비뇨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 : 유쾌한비뇨기과 인천송도점 이중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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