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3 22:07 (화)
긴급수급조정조치 카드 꺼낸 정부에 화물업계 여전히 불만족
상태바
긴급수급조정조치 카드 꺼낸 정부에 화물업계 여전히 불만족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1.11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적 소요사태로까지 번진 '요소수 대란'에 정부가 긴급수급조정조치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화물업계는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분위기다.

정부가 내건 조건이 차량 1대당 최대 30리터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실제 보급까진 수주가 걸릴 수 있는 상황이어서 안정적인 운행까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이유에서다.

거기에 이미 주유업계에선 지난 9월 말부터 요소수 부족사태가 예견됐었지만 파악과 대처가 너무 늦어진 점을 들어 '사후약방문식' 처방이라는 쓴소리도 피할 수 없게 됐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요소와 요소수의 수급안정화를 위해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행과 동시에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함으로써 국내 생산 및 사용에 필요한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소·요소수 전 밸류체인 상의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수급난을 심화시키는 원인을 파악하고 즉각적인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판매처는 주유소로 한정하며, 차량용 요소수의 경우 승용차는 최대 10리터, 그외 화물차와 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리터까지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를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게 함으로써 최근 벌어지고 있는 요소수 구매 과열사태를 잠재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조치에 화물업계는 뜨뜨미지근한 반응이다. 화물차나 건설기계의 특성을 헤아리지 못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전북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관계자는 "정부 발표는 확인했지만, 요소수 공급이 당장 원활하게 이뤄지기는 어렵다고 보여진다"며 "요소수라는게 원재료가 들어와도 생산하는 케파쪽에서 다시 열흘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그 기간 동안 불안정하게 버티라는 것 밖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물차의 경우 장거리 운행이 대다수인데, 그렇게 한번 장거리를 뛰면 이틀에 6~70리터의 요소수를 써야한다"며 "그런데 하루에 30리터만 공급되면 불안해서 운행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서울경기 쪽 레미콘 차량들도 다 서있는 실정이라 우리에게도 여파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긴급수급조정조치를 통해 요소 및 요소수가 시장에 원활하게 유통돼 국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업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홍민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