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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단풍보러, 밤엔 사람보러...위드코로나 첫 주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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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단풍보러, 밤엔 사람보러...위드코로나 첫 주말 풍경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1.07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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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주말인 6일과 7일 도내 곳곳에선 저물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저녁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 회포를 풀기위해 음식점과 술집을 찾아 오랫동안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단풍 맛집'으로 온 국민이 사랑하는 내장산은 주말동안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평소보다 훨씬 많은 등산객들이 발걸음을 했다.

아침 일찍 차를 이끌고 가도 산 초입부터 입산객들의 주차로 인해 옴싹달싹 할 수 없게 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올라가야 하는 상황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6일 산을 찾은 한 등산객은 "서리가 생각보다 빨리 내려 아쉽긴 하지만 역시나 단풍은 내장산인 것 같다"며 "이번주가 가장 단풍이 예쁘다고 해서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내장산국립공원 관계자는 "6일 하루에만 2만452명이 입산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7일 역시 2만명이 훌쩍 넘는 등산객들이 찾아주실 것 같다"고 밝혔다.

내장산을 비롯해 익산 서동축제가 열리고 있는 서동공원과 임실치즈테마파크, 한옥마을 등에도 따뜻한 기온와 맑은 날씨 덕에 지난 주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저녁시간엔 신시가지와 전북대 등 유흥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간 사적모임 인원제한 등으로 뭉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백신접종 확인서를 내고 맘 편하게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고등학교 동창들과 오랫만에 모임을 가진 송모(48, 전주시 삼천동)씨는 "올해엔 꼭 동창모임을 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며 "동창들이 다 나오진 못했지만 오랫만에 4명 이상을 만나니 반갑고 연말엔 더 상황이 좋아지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상가 역시 오랜기간 어려웠던 시기를 거치고 만난 호황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손님맞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구석에 치워뒀던 테이블도 재정비하고 재료손질도 더욱 공을 들였다.

이국 전북대상인연합회장은 "확실히 학생들도 움직임이 자유로워지니 상가도 활기를 띄고 매출도 크게 올랐다"며 "하지만 위드코로나가 될 수록 가게별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하고 있고, 상가에도 평소보다 꼼꼼한 방역을 부탁드리고 있는 상태인 만큼 모두가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어울리는 만큼 코로나19 확진자수도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였던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주말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의 집단감염 등으로 다시 폭증하는 흐름이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로 해방감을 만끽하는 만큼 그 전보다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더욱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당부했다.

강영석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위드 코로나라고 해서 모든게 자유로워진 것이 아니라 자율과 책임이 강조된 만큼 안전수칙 지켜가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해 주시면 좋겠다"며 "특히 청소년층 접종이 아직까진 저조한데, 부모님들께서 백신은 과학 영역이라는 것을 믿고 자녀들의 접종을 독려해주신다면 더욱 빨리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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