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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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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메타버스 시대 미래의 정치
  • 전민일보
  • 승인 2021.11.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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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는 과거와 현재가 싸우느라 미래가 죽었다는 말이 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이를 극복하기 위한 통합의 정치는 실종되고 분열의 정치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정치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의 하나는 현재의 정치인의 역활을 인공지능 정치인으로 대신하는 움직임이다.

2016년 미국에서 인공지능 정치인 로바마(ROBAMA)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부정부패와 편파적 정책 결정을 극복하고 공정한 정책을 입안하고 정치의 효율성을 제고하려 하고 있다.

2017년에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정치인 샘(SAM)이 등장하여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편견없이 뉴질랜드 국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2018년 일본의 다마시 시장 선거에 인공지능이 시장 후보로 등장하여 ‘인공지능이 다마시를 바꿉니다’를 내걸고 입후보하여 3위를 득표하였다.

같은해 러시아에서도 인공지능 앨리스가 ‘당신을 가장 잘 아는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입후보하여 수천표를 얻었다. 그리고 에스토니아와 인도에서는 인공지능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2021년 스페인 대학교 IE유니버시티의 정부변혁센터는 유럽국가 11개국 2,769명을 대상으로 국회의원 의석 수를 줄이고, 이들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유럽인 10명 중 5명(51%)은 국회의원을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하자는 주장에 찬성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이중 스페인(66%), 이탈리아(59%), 에스토니아(56%) 등에서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정치에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에서 조바이든 선거 운동 캠프가 메타버스 ‘동물의숲’에도 개설되어 활동하였고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포트나이트’에서도 조바이든 선거운동을 전개하였다. 국내에서도 정당 차원에서의 메타버스 활용이 가속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내 정당 처음으로 메타버스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대선 예비후보 6명에게 메타버스 사무실을 내어주고 공식 입주식도 가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메타버스 당사를 구성하고 대선후보의 메타버스 캠프를 기획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는 이미 정치 분야에 활용되고 영향을 주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엔 소수 정치엘리트 중심의 대의민주주의라는 현재의 정치 체제는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즉 인공지능 메타버스 거버넌스로 누구나 쉽게 정책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되고, 의견의 집계가 투명하게 자동화되며, 국민이 스스로 자율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결정하는 시민참여민주주의로 변화될 것이다.

민주주의의 주인이 국민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과정엔 독점과 감시를 통해 전체주의 체제를 강화하는 도구로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악용하려는 소수정치 집단의 위험을 극복해내는 힘든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래 정당의 목표가 기존처럼 정권을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증진과 국가의 미래 발전에 적합한 법안과 정책을 개발하고 제안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선택되는 정책과 법안을 더욱 많이 구상하고 제안될 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고 이로 인해 정당은 싱크탱크의 역할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미래의 정치지도자는 미래 정치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정치인 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새로운 리더쉽 역량이 필요하게 된다.

첫째, 미래의 정치지도자는 특권의식과 사리사욕이 없고 스스로 도덕적으로 엄격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특정 조직이나 정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증진과 국가 미래 발전을 목표로 활동하며 이를 통해 자부심과 의미를 가져야 한다.

둘째, 미래의 정치지도자는 현재와 미래 변화를 읽고 예측하여 현재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미래 비전과 미래 전략을 정책으로 입안하여 희망과 발전을 도모하는 미래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셋째, 미래의 정치지도자는 국민들과 다양한 통로를 통해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소셜미디어는 물론이고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통한 소통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문제와 정책 및 법안 입안과 결정을 국민과 공유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공감커뮤니케이터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리더쉽 역량으로 미래의 정치지도자는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대에도 국민 행복 증진과 국가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외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의 변화, 핵으로 무장하는 북한의 돌발 변수, 세계최저의 출산율과 최고속 고령화율에 따른 인구 변화와 소득 불균형 심화,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가속화, 기존 일자리와 직업의 급격한 감소 등 수많은 미래 변화에 통합적으로 대처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한국의 정치는 더 이상 과거와 현재에 매몰된 정쟁과 분열의 정치를 멈추고 국민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미래로 가는 희망 기차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 대한민국 인공지능포럼 공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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